답사

by 정경진

여름에 올 팀이 대략 정해졌다.

아직 한 팀은 저울질하고 있는 중인 것 같다. 아마 내가 아주 까다로운 조건을 달아놓았기에 쉽게 결정을 못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주 고생길이 충만하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고생을 즐길 수 있는 사람만 환영 즐기는 척 하는 사람은 안환영-9개의 조건 중에 하나 ) 13시간의 장거리 여행을 인솔해야 하는데 그만큼의 조건을 주지 않으면, 세련되고, 깨끗한 것을 찾으려 한다면 큰 실망을 할 수 있기에 그랬다.


화요일~목요일은 여름에 올 팀의 숙소, 계획을 먼저 확인해 보시겠다고 두 분이 오신다. 원래 내일 아침 8시부터 강의가 있는데 오전만 강의하고 오후에 바로 공항에서 숙소를 안 들리고 만달고비로 향한다. 1일 차 공항(50km)-만달고비(280km)-2일차 테렐지(70km)-울란바타르(70km)-3일차 바양골 바트숨브르(75km)-울란바타르(75km) 왕복으로 계산하니 대략 900km정도 된다.


아직 내 차로 장거리를 뛰어보지 않았는데 처음으로 달려본다. 몽골은 현지인이 아닌 이상 불편한 것들이 많다. 차량이 고장에 대한 염려, 낯선 현지인들과의 소통에 대한 문제들이 있다. 그럼에도 이제는 믿는다. 몽골인들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 도움을 도와준다. 어쩌면 그들의 생활방식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에게도 닥칠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체득했을 것이다.


이렇게 먼 거리를 답사 오는 것에 나는 반대했다. 학기 중이기도 했고, 꼭 올 필요까지 있을까?라는 물음표가 그려졌다. 그럼에도 올여름을 위한 방문이기에 받아들여야 했다. 보통 학기가 끝나는 5월경에 혼자 답사를 가곤 했는데 올해는 한국에서 2분이 오신다고 하니 그렇게 함께 간다. 공항에서 바로 출발하니 저녁쯤에 도착할 것이다. 숙소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날 오전에 볼 일(숙소, 공연장소)을 보고 바로 테렐지로 이동하여 예약한 숙소를 보고 호텔에 입실한다. 마지막 날에는 울란바타르 7월에 예약한 게스트 하우스를 보고, 바양골 지역으로 이동한다. 요양원과 그곳 숙소(리조트)를 볼 예정이다. 아직 여행철이 아니기에 숙소는 아마 관리인을 빼고는 주인들은 없을 것이다. 그래도 보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에서는 접해 보지 못한 낯선 환경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식사는 어떻게 할지 준비해야 한다.

답사여행을 통해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을 정확하게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쩌면 몽골의 상황에 실망할 수도 있겠다. 50명의 학생들을 데리고 오기에 나이대에 맞는 프로그램, 요소들이 필요하다. 나이 어린 학생들이 오기에 부모들의 걱정이 크다. 우리야 여기에 있기에 어떤지 잘 안다. 안 좋아도 이해가 되지만 그들은 이해할 수 없다. 그런 조심성에 더 조심해야 하기에 이런 답사를 통해 불편의 가능성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3일간의 빡빡한 일정 속에 부디 좋은 결과와 아이디어들이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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