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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덴부와 셜리 Mar 09. 2023

선비(장수)는, 죽일 수 있어도 욕보이면 안 된다

음해의 기술 -금왕금적… 힘 있어도 고개를 숙이고, 아빠빽 믿고 이지매


선비는 죽이되 욕을 보이면 안 된다. 장수도 마찬가지이다.


이 말은 우리가 죽여버릴 수 있는 힘이 있을 때이다. 그러나 그 힘을 갖고 있을 때 지나치는 말일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 우리는 반대의 상황일때만 생각한다.

예를 들면,  우리가 죽을 것 같을 때, 힘들 때만 생각한다.

보통 우리가 죽을 때 죽더라도 당당하게 살자는 관점으로 말을 자주 하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이런 말은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죽으면 죽지 쪽 팔리지는 말자


이런 말들이 있다. 당당하게 살자 뭐 그런 뜻이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는 작고하신 강수연 배우의 말이었기도 하다.

지금 넷플릭스의 ‘정이’에 출연하였고, 영화 ‘씨받이’로 베니스국제영화제로 최우수 여배우상을 받으신 강수연 분 말이다.

한국 영화의 간판 같은 존재이시다. 그러분이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하시면서 여러모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국제 영화제를 준비하시면서 하신 “말씀”이란 것을 들었다.


어쨌든

보통 우리가 살면서 죽을 땐 죽더라도 좀 당당하게 살자는 의미로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서두에서 말했듯이 죽일 때도 똑같다.

적장의 장수라던가 선비를 단 칼에 죽일 수 있다. 한 번에 없애버릴 수 있다.


그러나 왜 조조가 관우에게 지극정성 대접했을 까라고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적지에서 잡아들인 선비와 장수더라도 함부로 욕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적으로 만나면 적으로 대하면 되지만, 괜히 창피 주고 모욕을 주어서 사람들 앞에서 웃음을 사게 만들면 안 된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당신이 힘이 있고, 유리한 고지, 메인 스트림에 있어도 함부로 사람을 대하거나 모욕을 주면 안 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충성심 높은 장수와 지고지순한 선비에게 예를 다하는 것이다.

    1)  그것은 자신의 아랫사람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봐라.. 적군의 장수이지만 이렇게 충성심이 높단다.. 네들도 좀 배워라..

    2) 실제로 중국의 역사에서도 적에게 잡혀와 바로 본국을 배신하고 즉시 투항하는 장수나 선비는 금방 사형당한다.

    3) 내 비록 적군을 잡아들였으나 충과 예의 가치관만큼은 숭상한다는 태도를 사방에 보이는 것이다.


둘째로 훌륭한 인재가 아까운 것이다.

     1) 비록 적군의 장수와 선비 더라도 높은 지혜와 기술을 사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다.

     2) 설득하고 달래서 나와 함께 일할 수도 있다.

     3) 내 부하에게도 “나는 능력 있는 사람을 원해 이것들아.. 너네 열심히 좀 해”라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세 번째로 복수의 위험이다. 언젠가는 똑 같이 당한다.

    1) 모멸감, 치욕스러움은, 그건 고문이나 죽임보다 가혹하다.

     2) 왜냐면 동질감은 죽음의 고통 - 사형보다 모멸감이 더 확산되기 때문이다.

     3)그래서 모멸감을 얻은 그 주변이 복수를 할 경우도 생긴다.

       -  물론 그런 복수를 사전에 막고자 옛날에는 친가로 8촌, 외가로 4촌까지 죽이고, 마을을 불태워 사람들을 떠나가게 했다.

        - 그러나 누군가는 꼭 살아남아 그 치욕을 기억하며 복수하게 된다



물론, 지휘계통을 잡으려면 제일 윗대가리 왕을 잡아야 할 것이다. 실제로 지휘통제를 하는 사람은 장군일 수도 있고, 지략을 피는 선비 출신도 있을 것이다. 먼저 윗대가리를 잡아서 상대방의 지휘체계를 무너뜨리는 작전도 있다. 제갈공명도 남쪽의 소수민족 우두머리를 잡았다가 풀어주고 잡았다고 풀어주면서 남쪽의 왕 - 맹획 - 을 ‘길들이는 작전’(칠종칠금)도 그런 거다.


금적금왕(擒賊擒王) : 적을 잡으려면 우두머리부터 잡아들인다. 사로잡을 금이고 적군 적, 사로잡을 왕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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