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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덴부와 셜리 May 27. 2023

어깨에 귀신이 앉아 있다고 했어.

브런치북 : 다 때려치고 뉴욕으로 25 - 뉴욕 돌고래 여행

(이번 이야기는 굉장히 과학적이고 논리적임)


* 원래 이 글은 “ 어깨 위에 앉은 귀신을 퇴치하는 법”이다. 그러나 혹세무민하는 것 같아 제목을 바꿨다.


어깨가 아프다그리고 팔이 올라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때는?


1. 긴장을 많이 하고 살았다는 것이다.

2. 어깨뿐만 아니라 목과 허리가 비틀어질 수 있다.

3. 어깨관절은 석회질이 생겨서 굳어져서 그럴 수 있다.


그래서 보통 추나요법이나 카이로프랙틱을 받거나 경락 마사지를 받는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경우에는 달리기하고 요가를 추천한다.


특히 요가를 추천한다. 왜냐면 몸이 많이 긴장하고 허리와 목이 발랜스가 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허리나 어깨가 너무 아파서 잠을 못 자는 경우가 있다. 그때는 정형외과나 통증 외과 가서 주사 한방 맞아야 한다. 직방이다.

아프면 참지 마라. 병원 가서 주사 한방!!


그리고 어깨가 안 올라갈 정도로 아플 때, 투자하거나 계약하는 것은 잠시 보류를 해주는 것이 좋다. 어깨를 다 고치고 투자를 하시라.. 이유는…으음 잘 모르겠다. 그냥 느낌, 내 경험- 책에서도 봤다. 아마 “돈보다 운을 벌어라” (김승호) 책인가? 모르겠다.


이렇게 목과 어깨가 아플 때는 꾸준히 병원 다니고,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나도 그래서 효과를 봤다. 거의 어깨 통증은 달고 살았는 데, 지금은 괜찮다.


그런데 혹자는 누가 어깨에 뭐가 앉아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처녀 귀신이라 했다.


신점에서 그랬고, 사주 보는 분도 비슷한 시기에, 동시에 말해준 적도 있다.


당신이 그럴 경우나의 처방은 무엇이냐…(나는 처방전을 내릴 만한 어떤 라이선스나 정규과정을 받지는 않았다… 그냥 느낌 경험?)


1. 달리기와 요가이다.

2.  바다를 보러 가라. 태평양을 보러 가는 것이다아니면 대서양을 보러 가거나.


다시 두 가지를 설명하자면..


먼저 첫 번째…

달리기와 요가는 위에서 말했다척추와 목뼈그리고 골반까지 뒤틀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이것은 어깨에 누가 앉아 있건 상관없다.


그만큼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아서 아플 수도 있다내가 처음 요가할 마음속 명상에서 내게 말했다. (물론 내가 풍비박산을 겪고 산전 수전 공중전 육박전 스타워즈까지 치르고 나서 운동을 했긴 했다. ) 그때 내가 마음속에  


미안해. 나 자신에게.. 이렇게 아픈 몸을 내가 너무 방치했었구나. 돌 봐줄게


두 번째인데

내가 보리암에서 기도를 할 때 느낀 것도 있고, 또 조영헌 동양학자의 글에도 나온 말이 있다.


바다를 건너서 기도해라. 그럼 귀신이 쫓아오지 못하고 떨어져 나간다.


보리암을 두고 하신 말이다. 지금은 남해가 다리가 연결되니까 금방 가루수 있다. 어쨌든 분명 섬이다.


보통 어깨 아프고 허리 아프고 불운에 부도에 파산에 구설수에 헤어짐에 겹겹이 쌓일 때 바빠서 어디 섬에 못 간다. 섬은 시간을 많이 내야 한다.


왜냐면 불운이 겹칠 때는 너무 바빠진다몸도 아파도 병원에도   간다그렇게 된다너무 바빠서 멈출  없다.  


바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상하게 안 좋은 일이  생기고  막으려고 뛰어다니가  생기고 그렇다.  끊이지 않아 쉴 수가 없다.


그런데 섬엔 언제 가게 되느 냐..또는 큰 태평양을 언제 보러 가느냐 하면 .. 모든 것을 끝내기로 하고 멈출 바로 마음먹을 때이다.


내 손으로 부여잡고 있던 것을 확 놓아버릴 때, 그리고 그게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깨달을 때가 온다.


다 놓아버리는 것이다. 그럼 시간이 생긴다. 그때 바다를 보러 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기도이든 명상이든 나를 위한 시간이 생기는 것이다. 나를 위한 시간이 생기고, 바닥을 찍고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는 것이다.


그것을 귀신이 바다를 못 건너간다고 표현할 수도 있고…



나는 오늘 대서양을 보러 갔다그냥  거지 뭐.. 사실  의미 없지. 고래나 보러 갈까 해서다.


내 어깨 위에, 내 머릿속에 있는 짐들을 버리기 위함이다. 아니 버릴 것도 없고, 무언가가 따라올 리도 없었다. 왜냐면 뻥뚤린 대서양을 보면 그럴 수밖에 없다.


어떻게 갔냐고? 뉴욕 고래 여행을 신청했다. 그럼 좀 더 심해로 나아간다. 왔다 갔다 5시간 소요된다. 돌고래 대 여섯 마리 봤나? 그래도 괜찮다. 바쁜 뉴욕 관광일정을 짜시는 분한테는 비추천… 나처럼 한가한 사람은 그냥 5시간 대서양을 보고 오는 것이다. 갈매기 쳐다보면서 말이다.


예전에 캘리포니아에서는 내가 탄 요트 옆으로 수십 마리가 따라다녔던 감동이 있었는 데 말이야.. 근데 돌고래 말고 진짜 고래를 보는 여행은 권하고 싶다. 미국 서부 쪽으로 갈 경우 권하고 싶다. 아주 멀리서 지구 상에 큰 고래가 숨을 쉬러 밖으로 나올 때 그 감동은 잊을 수 없다. 지구가 정말 크고 나는 정말 작구나. 그리고 너무나 작게 생각했구나하는 반성. 왜 큰 생각을 하지 못할까..하는 생각들


물론 뉴욕 여행은 뭐 그럴 줄 알았지만 돌고래 몇 마리 보고 온 거다.


참고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때문에 고래여행을 온 것은 아니다. 그냥 원래 유일한 계획이었다.


그래서 어깨 위에 귀신은?


지금은 당연히 있을 수 없다. 예전에 그렇다는 것이고… 그때 일찍 바다를 건너왔어야 했는 데…


밝고 웃고 운동하고 바르게 살고 밥 잘 먹고 기부하고 가족을 위하고 살면 그런 것은 사라진다.


그래서 이 말이 어려운 거구나.


범사(평범한 하루)에 감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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