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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덴부와 셜리 Oct 18. 2024

5억원치 떨어져도, 5백만원 당선돼서 좋아. 그 이유

난 돈을 벌어야지. 열심히 해야 돼!! 무조건


올해 박사논문 막바지에 

각종 입찰을 위해 제안서 작성까지 미치도록 일했다.


다행히 여름에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9월 25일 제안서 발표까지 그 사이에 몇 개의 입찰 제안에 들어갔다.


이건 느낌이... 예전에 보았던 것 처럼

직접 걸어 다니며 방판하는 것 같았다.

기획의 방판.

방문 판매이다. 각종 기업이나 기관에 방문해서 제안서를 발표하는 거다.


되면 5억원 이상의 규모였다.


이것저것 제안한 사업 규모액을 합해놓으면 5억 원 치가 될 거다.

다 되면 이야~ 5억 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인건비 빼면 5%에서 10% 정도는 내게 돌아올 것 같다.

이문이 좀 박한데, 그래도 좋았다.


물론 다 떨어졌다.


그래서 10월은 쉬기로 했다.

더운 여름날 지나 추석 연휴에도 일했다.

다 떨어졌다.


남은 건 위산과다였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작은 기획을 해보라고 했다. 


그러다 10월에 친구의 권유로 작은 콘텐츠 기획을 했다.

결국 당선!!!! 


제안 발표가 즐거웠다.

심사위원과 토론 같은 것을 할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내 기획에 자신감이 있으니 여유가 있고, 세계관도 확장되었다.


왜냐면 내가 잘 아는 기획이고

내가 확고했기 때문이다.


돈 때문에 하면 잘 모르는 데 아는 척하느라 힘들었는데


내가 자신감이 있으면 여유롭고 제안 자체가 즐겁다.

희열을 느꼈다.

왜냐면 기획 자체에 사명감을 느끼는 것이고

내가 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즐거웠다.

아... 작은 돈이라 비웃을 지 모르지만,

아.. 회사 때려치우기 잘한 것 같았다.


내가 스스로 자랑스러운 것은..

돈의 크기가 아니라

스스로 자랑스러움믜 크기였다.



아...5백만원 당선보다는...

카드 값 아껴야 겠다. 쩝..와인 사는 것도 줄이고.......

그 돈이면 ...남는 다, 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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