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때려치고 뉴욕행02
뉴욕행을 결심하기 전에는 건실하게 잘 다녔다.
아니 참고 잘 살았다. 아니 팔자에 어긋나게 죽여가며 살았다. 그래도 열심히 하고 싶었고, 회사 주류에, 메인스트림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랬으면 나도 때쳐치지 않고 뉴욕에 안 갔을 거다.
나도 안다. 힘들다는 것을..메인스트림에 갈 수 있을 까?
당신도 테스트를 해보라. 해당사항이 있는 지 살펴보라. 하나만 해당되도 당신은 메인스트림에 들어갈 수 있다. 내가 만든거니 그렇게 심각하게 볼 필요는 없다.
다음 테스트 5개 항목 중 하나만 해당 되도 당신은 메인스트림에 들어갈 수 있다.
1. 메인스트림의 출신성분과 같은 가?
- 첫번째로 특정 학교에 특정지역출신이 아니다.
* 나의 대답 : 특정학교 출신과 상관없다. 나는 서울 사대문 안에 있는 4년제를 나왔기 때문에 안된다.
2. 메인스트림이 갖고 있는 전공 분야인가
- 전공분야가 같아 함께 일하고 고민할 부분이 많다.
* 나의 대답 : 이공계도 아니고 인문계에서도 보기 드문 동양철학과 출신이다.
3. 너그 아버지 뭐하시노? 아버지 이름을 회사 고위간부가 안다.
- 당신의 아버지가 공무원인가... 친척이 우리 회사 다닌적이 있는 가
* 나의 대답 : 당연히 해당사항 없다. 그래..모두가 정당한 채용절차를 밟았다고 하니 이건 뭐라 못하겠다.
4. 마름 또는 개가 되어 앞장서서 이지매를 할 수 있는 가?
- 오직 메인 스트림의 고위간부에 눈에 들어 개처럼 충성하고, 그 외에 비주류를 이지매할 수 있는 가
- 일제시대 같으면 조선인 순사가 되어 독립군을 잡아 불로 지지고 손톱을 까서 고문할 수 있는 가
- 수치와 데이터에 기반하지 않고, 무작정 분위기와 소문으로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가?
* 나의 대답 : 난 독립투사다.
5. 성격이 원만한가?
- 성격이 원만하여 묵묵히 일하며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가
- 누가봐도 묵묵히 일하고 승진이 안되고 평가가 나빠도 소주 한잔 털며 웃으며 생활할 수 있는 가
*나의 대답 : 원만하지 않다...
그래도 메인스트림에는 못 가도 옆에서 회사생활하고 잘 좀 지내면 됐을 것이다. 최소한 인사이드 즉 인싸는 아니어도 아웃싸이더는 아닐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아웃사이더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아웃사이더인가..그러나 다음 테스트에서 나는 아웃사이더 아니면 아웃사이더 탈출 가능성을 갖고 있긴 하다.
그렇다면 다음 테스트에서 나의 위치를 계량적으로 파악해보자.
10개 문항 중 해당을 고르면 된다. 10개가 해당되면 핵인싸이고 0개면 당연히 아웃사이더 이다.
10개 핵인싸
9개 인싸
8개 인싸
7개 인싸
6개 인싸
5개 인싸
4개 인싸
3개 인싸 가능성
2개 아웃사이더 탈출 가능성
1개 아웃사이더
0개 아웃사이더.
계량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 나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일반적을 회사에서 나의 위치를 파악해 보면 알 수 있다.
여기서 과반수가 넘는 가? 그러면 이 글을 읽을 필요는 없다. 여기 과반수는 커녕 6개 정도가 해당되지 않는 사람을 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