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식당 창업, 상처받은 사장님을 위하여

by 류이음
외식업 고기집 식당 창업 1209.png


가게 문을 닫고 셔터를 내린 지 한참이 지났습니다. 몸은 천근만근인데 정신은 오히려 또렷해지는 새벽, 아마 지금도 잠 못 이루고 뒤척이고 계실 겁니다.


아까 저녁 장사 때 그 손님이 던지고 간 비수 같은 말 한마디가 가슴에 콕 박혀서 빠지질 않기 때문이죠. 불판을 닦고 테이블을 치우면서도 계속 맴돌던 그 말이 텅 빈 방 안에서 더 크게 울립니다.


"내가 고작 돈 몇 푼 벌자고 이런 꼴까지 봐야 하나..."


자괴감이 밀려옵니다. 내 꿈과 열정을 담아 일구어낸 가게가, 오늘은 마치 나를 가두는 감옥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누구보다 큰 부푼 꿈을 안고 외식업 고기집 식당 창업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런 마음의 상처까지 견뎌야 한다는 건 예상치 못하셨을 겁니다.


맛있는 고기를 대접하고 손님들이 웃으며 나가는 모습만 그렸지, 인격적인 모독 같은 말 앞에 무방비로 노출될 줄은 몰랐으니까요.


하지만 사장님, 딱 잘라 말씀드립니다.


그 말에 너무 깊게 신경 쓰지 마세요. 그 손님의 무례함은 사장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우리는 장사를 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개중에는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고마운 단골도 있지만, 본인의 화를 엉뚱한 곳에 푸는 사람도 섞여 있기 마련입니다.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 사람은 사장님 인생에서 그저 스쳐 지나가는 '행인 1'에 불과합니다. 인격이 덜 된 사람, 배려를 배우지 못한 사람일 뿐입니다.


그런 사람 하나 때문에 사장님이 흘린 땀방울의 가치를 깎아내리지 마십시오.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레시피나 상권 분석에는 공을 들이지만, 정작 외식업 고기집 식당 창업 후 겪게 될 감정 노동의 무게에 대해서는 간과하곤 합니다.


하지만 가게를 오래 지키는 힘은 결국 사장님의 단단한 마음에서 나옵니다.


진상 손님의 말 한마디에 휘둘려 사장님의 자존감까지 바닥으로 내린다면, 그건 정말로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되는 꼴입니다. 억울하지 않으신가요?


그러니 오늘 밤은 그냥 소주 한 잔에 털어버리세요. 쓴 술 한 잔과 함께 그 기억도 목구멍 너머로 넘겨버리십시오.


가게 안에서는 '사장님'이라는 직함 때문에 고개를 숙였을지 몰라도, 가게 밖을 나서면 사장님은 누군가의 귀한 가장이고, 사랑받는 남편이며, 또 소중한 자식입니다.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셔야 가게도 귀해집니다.


성공적인 외식업 고기집 식당 창업의 끝은 높은 매출이 아니라, 사장님이 웃으면서 오래 장사할 수 있는 행복한 삶입니다.


오늘 겪은 그 불쾌한 에피소드는 훗날 성공한 사장님이 되어 회고할 때 쓸 작은 안주 거리 하나가 생겼다고 생각합시다.


오늘 하루도 치열하게 버텨내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디 이 글을 읽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편안하게 잠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은 손님들이 사장님 진심을 알아줄 테니까요.


[하동우 대표]


주)백양에프엔비, (주)피나클 컨설팅 그룹 등의 공동 대표 하동우는 '성장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랜차이즈 전문가'이자 '외식업 전문 사업가'입니다. 춘자비어 176호점, 뚱보집 211호점 (베트남 25호점 포함) , 블루샥 261호점 등 다수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런칭시키거나 확장시키며 누적 70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한 압도적인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저가형 커피 최초의 드라이브스루 도입, 해외 시장 진출 및 성공적 매각 등 혁신을 거듭해 왔으며, 현재는 백양숯불갈비, 김소남연탄쪽갈비 및 뼈탄집 등 신규 브랜드 확장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외식업 식당 창업, 돈보다 먼저 챙겨야 할 '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