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 좋은 식당 매출, 속지 마세요

by 류이음


하루의 장사를 마치고 셔터를 내리는 늦은 밤, 적막이 감도는 가게에서 포스기를 마감하는 순간은 사장님들에게 가장 긴장되는 시간일 것입니다.


화면에 찍힌 총액을 보며 안도감을 느끼시나요? 아니면 생각보다 저조한 숫자에 불안해하시나요?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식당 매출 그래프가 우상향 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 장사의 성공을 의미하는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과거의 저를 포함해 많은 초보 사장님들이 범하는 흔한 실수가 바로 '외형의 함정'에 빠지는 것입니다.

'월 1억 달성' 같은 타이틀은 분명 달콤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장님의 자존심을 세워줄지언정 내 통장을 지켜주지는 못합니다.


월말이 되어 식자재값, 임대료, 직원 급여가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 텅 빈 잔고를 보며 허탈해하신 적이 있다면, 이제는 식당 매출 볼륨에 대한 집착을 과감히 버려야 할 때입니다.


가게는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데 정작 사장님은 가져가는 돈이 없는 '빛 좋은 개살구' 같은 상황은 하루빨리 탈피해야 합니다.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숫자는 허상에 불과합니다.


장사의 본질은 결국 처절한 '생존'이며, 나와 내 가족이 먹고사는 문제는 철저히 순수익에 달려 있습니다.


껍데기뿐인 식당 매출 상승보다는 실질적으로 내 주머니에 남는 현금 흐름을 직시하는 냉철함이 필요합니다.


무리하게 가게를 확장하고 고정비를 늘리는 것보다, 작지만 단단한 가게를 만드는 것이 불확실한 시대의 생존법입니다.


남들 보기에 가게가 좀 작으면 어떻습니까?


알뜰하게 챙긴 수익으로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더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고, 주방 설비를 보강하는 재투자가 장기적으로는 훨씬 큰 경쟁력이 됩니다.


무의미한 식당 매출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내실을 다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경영자의 자세입니다.


거대한 공룡보다는 환경에 적응한 작고 빠른 생명체가 살아남듯, 외식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주변의 시선이나 타인의 평가보다는 사장님의 실속을 먼저 챙기십시오.


화려하지 않아도 깊게 뿌리내린 가게는 어떤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부디 보여주기식 식당 매출 숫자에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진짜 내 것을 챙기는 행복하고 현명한 장사를 이어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 글은 외식업 전문가 하동우 대표 스레드를 보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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