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가 따로 없습니다. 육수통은 펄펄 끓어 넘치는데 배달 주문 알람은 쉴 새 없이 울리고, 믿었던 홀 매니저는 갑자기 아프다며 결근 통보를 해옵니다.
장사를 처음 시작했을 땐 이런 돌발 상황이 닥치면 세상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왜 하필 나에게만 이런 시련이 올까' 싶어 화가 치밀었죠.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이 아수라장을 사장이 어떤 태도로 수습하느냐가 곧 식당 매출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타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사장님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건 고된 육체노동이 아닙니다.
바로 '내 마음 같지 않은 타인'에 대한 실망감입니다. '월급을 주는데 이 정도는 알아서 해주겠지',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얼만데 눈치껏 움직여주겠지'라는 생각.
죄송하지만 그건 독입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고, 그 섭섭함에 빠져있는 동안 가게의 시스템은 멍들어갑니다.
사장의 감정 낭비는 곧 운영의 빈틈을 만들고, 이는 가차 없이 식당 매출 그래프를 꺾어버리는 주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포기'가 아닌 '인정'을 선택했습니다. "이 가게의 모든 구멍을 메울 사람은 결국 나 하나다."
이렇게 마음먹으니 몸이 먼저 반응하더군요.
손님이 물을 찾기 전에 물병을 채우고, 설거지가 산더미처럼 쌓이면 고무장갑부터 낍니다.
누군가에게 지시하고 기다리는 대신 사장이 먼저 뛰어드니 문제는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리더의 발 빠른 솔선수범만큼 확실한 식당 매출 상승 전략은 없었습니다.
모든 걸 내가 하겠다고 마음먹으니 역설적으로 고마움이 찾아왔습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직원의 인사가 고맙고, 제때 출근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집니다.
사장의 표정에서 짜증이 사라지고 여유가 묻어나면, 그 온기는 귀신같이 직원과 손님에게 전염됩니다.
긍정적인 공기가 흐르는 공간에는 사람이 모일 수밖에 없죠.
이것이 단골을 부르고 안정적인 식당 매출을 만드는 진짜 경쟁력입니다.
다들 퇴근한 가게에 홀로 앉아 정산을 하다 보면 왈칵 외로움이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고독함이야말로 사장님만이 짊어질 수 있는 왕관의 무게입니다.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그 치열한 책임감이 훗날 그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뿌리가 되어줄 것입니다.
고독을 견딘 대가가 달콤한 식당 매출의 기적으로 돌아오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 글은 외식업 전문가 하동우 대표 스레드를 보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