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장을 보고 밤늦게까지 불 앞을 지키는데도 통장 잔고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물가와 인건비가 치솟는 요즘, 주변에서는 “이제는 식당 SNS 마케팅 안 하면 안 된다”는 말을 건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붙잡고 공부할 힘도, 시간도 남지 않은 날이 더 많습니다. 그럴수록 ‘나는 뒤처지는 건가’ 하는 초조함이 짙어집니다.
그래도 SNS를 안 해도 늘 붐비는 가게를 보면 공통점이 하나 보입니다. 간판, 분위기, 맛을 다 합쳐도 결국 손님 머릿속에는 한 줄로 정리되는 이미지가 남습니다. “점심 한 끼로도 든든한 집” 같은 문장입니다.
이 한 줄이 그 가게의 나침반이고, 장사가 흔들릴 때 방향을 잡아 주는 식당 마케팅 장치입니다.
그 한 줄을 억지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손님이 먼저 말해 두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배달앱 리뷰를 읽어 보면 “양이 넉넉하다”, “반찬이 집밥 같다”, “사장님이 참 따뜻하다”처럼 반복해서 등장하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이 단어들은 사장님 가게만의 교과서이자, 돈 한 푼 들지 않는 식당 마케팅 자료입니다.
이제 해야 할 일은 단순합니다. 손님이 가장 많이 이야기한 장점을 한 단계만 더 키워 주면 됩니다. 간판 문구, 메뉴판, 벽에 붙인 안내, 블로그와 같은 SNS 소개 글을 그 한 줄에 맞춰 정리합니다.
“10년째 같은 자리”라는 말이 많다면 입구에 그대로 적고, 예전 가게 사진을 걸고, 그 시간을 버틴 이야기를 나눠 보셔도 좋습니다.
이렇게 같은 메시지를 매장 안팎에서 반복해 줄 때 식당 SNS 마케팅은 머리 아픈 숙제가 아니라 가게 운영의 일부가 됩니다.
오늘은 어려운 공부는 잠시 미뤄 두셔도 됩니다. 대신 최근 리뷰 30개만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그 안에서 가장 자주 보이는 칭찬 한 문장을 골라 공책 첫 장에 적어 보세요. “우리 가게 = ○○”라는 문장이 한 줄 들어가면 충분합니다.
앞으로 메뉴를 손볼 때도, 인테리어를 바꿀 때도 그 한 줄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사장님 이야기를 중심에 둔 식당 마케팅이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이 글은 외식업 전문가 하동우 대표 스레드를 보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