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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shin Dec 29. 2016

공간의 향기

with amigos @ salon de factory

살롱 드 팩토리는 지난번 서울 여행에서 새롭게 찾아낸 나의 홍대앞 아지트 였다. 2009년 첫 방문 때 서울은 여름이었고 두번째 2012년 방문때는 아주 추운 겨울 이었다. 여름에 찾아낸 이 특별한 공간으로 인해 난 종래의 아지트였던 인사동 관훈 갤러리에서 이곳으로 무빙할수 밖에 없었다. Owner 인 건축사 이자 전략 컨설턴트인 아키 김우성 사장의 다양한 이력이 나와 많이 공유되었고 공간이 주는 차분함과 매력이 보통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내가 다녔던 hp 와의 전략 수립 프로젝트 진행 사례도 있어 갑작스럽게 친해질수 밖에 없었다. 김우성 사장과는 그 후 형님, 아우 하며 지속적으로 서로의 안부를 주고 받는 막역한 사이가 되었다.

고빈 이종선 작가의 작품들.

오랫만에 마침 한국에 있던 이종선 작가도 불러 이곳에서 만나 서로 인사시키고, 즉석에서 그의 인도와 티벳, 그리고 아프카니스탄 프로젝트 사진전을 프로젝터로 비춰가며 열기도 했고, '낮술' 영화감독 김영석의 감독과의 대화도 들어보고, 비디오 예술 감독 papunk 박훈규 커플과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아키 사장과 수시로  홍대앞 맥주집 패티오에 앉아 지나는 청춘들 구경하며 수다 떠는 것도 좋았다.

이곳 저곳 둘러볼 곳이 많은 관광객 입장에서 2012년 서울의 이월은 꽤 추웠다. 고작 영하 10도 정도 였는데도 습도가 높은 서울 시내를 계속 돌아다니다 보니 kind of bone chilling! 살롱 드 팩토리로 돌아와 백팩을 벗고 랩탑을 열어 젖히며 마시는 한잔의 스텔라는 감로수 였다. 귀엽고 장난스러운 땅콩 몇알과 함께..

녀석은 따뜻하게 충전된 내 랩탑에 올라 있기를 좋아 했었다. 얼마나 friendly 한 냐옹이 였던지.


I miss you gu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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