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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shin Jan 11. 2017

이꽃 한근, 저꽃 두근만 주세요

@flower market.chennai.india

이들이 단지 온갖 색조와 향기를 가진 꽃을 다루기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곳 첸나의 꽃시장에서의 장사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많았고 여유가 있어 보였다. 이곳으로 꽃을 사러 오는 사람들 역시 행복해 보였는데 주로 자신들이 믿는 신들에게 바치기 위해서거나 스스로를 위한 꽃을 사러오기 때문이려니.. 그래선가 행복한 고객을 맞는 장사하는 이들 역시 덩달아 즐겁기 마련인것 같다. 엉덩이 하나 간신히 붙힐 수 있는 그 좁은 공간에서 하루종일 구부리고 앉아 꽃을 팔아야 되지만 악다구니는 커녕 찡그린 얼굴 조차 찾기 힘들다. 흥정이 오가고 큼직한 저울에 꽃잎들을 수북이 저울에 달아 팔면서 약간의 농담과 함께 웃음을 주고 받고 있었다.

어느나라 어느 시장을 가던 그곳은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향기로 가득했었다. 하물며 이곳 꽃시장에서야..

꽃송이만 떼어내어 거래되는 이러한 신기한 시장이 어디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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