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폭풍 속으로

passing by riverside hw.seoul

by Peter Shin Toronto

도시에서의 삶은 그 실체가 가지는 모순이 드러나지지 않게 하기 위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곤 했다. 너무 빠르게 지나버려 단순한 노이즈처럼 검은 선의 연속을 형성하는 가로수들 너머의 도시였다. 네온사인의 현란한 실루엣으로 가슴을 설레게 했던 그 도시에서의 삶은 매력적이고 중독성이 강했던 만큼 깨어났을때의 숙취는 견디기 힘든 때도 많았다.

공항에서 여의도를 지났다. 이 시절의 기억들이 차의 속도 만큼 빠르게 떠오르며 사라져 갔다. 휙휙 지나는 가로수 저편에 방벽처럼 둘러있는 마천루들. 마음 속 야호를 외쳐보지만 메아리는 그저 무심할뿐..


지난 것은 지난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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