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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shin Dec 09. 2017

신이 되어 가는 인간

@the hotel

Homo Deus. A Brief History of Tomorrow. 요즘 내가 읽고 있는 책이다. 사피엔스로 단숨에 세계적 스타가 되어버린 이스라엘의 젊은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가 작년에 쓴 책이다. 소제목 역시 도발적이지 않는가! 책의 페이지를 넘기기 쉽지 않다. 저자의 해석력과 인사이트는 물론, 거의 모든 방면에 걸친 그의 테크니컬 디테일에 대한 지식에 혀를 내두르게 되면서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문다. 인간이 수십여년간 두어온 바둑의 기보 수백만건을 입력 받은 알파고 리는 그저 바둑의 룰만 입력된 또 다른 AI Machine의 상대가 전혀 되지 못했다. 인간 천재들이 수십, 수백년전 선조들의 업적을 배우며 평생 쌓아 올리게 되는 업적을 machine learning algorithm이 장착된 이 실리콘 덩어리들은 수시간 만에 다 배워 소화해 내 버린다. 이책은 내 사랑하는 자식들이 맞이하게될, 그리고 이미 내 생애에서도 벌써 맞이하기 시작한 세상에 대한 보고서다.

어떤 인간들은 너무 똑똑해 수학이나 물리, 혹은 음악이나 그림 같은 자신들 만의 언어로 우리에게 자신들의 세계관과 우주관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친절한 부류의 인간들은 이렇게 우리가 쓰는 일상적 언어로 모든걸 파헤쳐 보여준다. 유발 하라리가 구라를 푼다고 단정 짓는 이들도 있지만 그들은 다가올 미래를 부정하고 싶은 이들이거나 관련 지식이 미미하여 판단할 근거가 미흡한 이들 정도일 것이다. 좌간 유발 하리리의 Homo Deus..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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