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antha and the Haggard. 평생 음악만 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다. 대중의 환호와 미디어의 스팟 라이트를 받으며 화려한 삶을 사는 뮤지션은 얼마나 될까. 그러한 꿈은 낙타가 바늘 귀를 통과 할 수 있고 나서야 가능할 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삶의 형태를 어떻게든 유지해 가고자 한다.
도시의 작은 술집, 좁은 공간.고작해야 20여명 정도의 술집 손님들이 모여있는 이러한 누추한 공간에서그들은 최선을 다해 노래를 선보이며적은 관객들이나마 그들의 박수 갈채에 또 다른 내일을 열어간다.
난 이런 뮤지션들 혹은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들을 보면 신기함과 동시에 반갑기도 하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제도권 조직에서의 안정된 직업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하루 하루의 생활, 열광은 커녕 무심코 맥주잔을 기울이다 마지 못해 박수를 치는 관객들 속에서 진정 이들의 음악이 좋아 환한 웃음과 브라보를 외치는 관객이 한둘이라도 있다면 이들은 그것으로 족하다고 한다. 그들은 관객의 반응보다는 자신들의 연주와 노래 자체의 완성도에 대한 스스로의 만족도를 추구한다. 대중의 호응으로 먹고 사는 연예인과 자족감으로 살아내는 아티스트들의 차이일 것인데..
my point is that..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들은 사랑스럽다는 거다. 깨끗하다는 거다. 이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무척 상쾌해 진다는 거다. 괜히 힐링이 되는 느낌이고 막 energize되는 기분이다.
신념이나 사상, 혹은 이데올로기적 확신 같은 거창한 것들이 가지는 도취적 요소가 없이발가벗져진 상태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수도 있는 이러한 소박한 장르의 음악을 위해평생을 바쳐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작은 긍지, 소박한 희망, 하지만 너무나 큰 열정.. 이러한 이들이 난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