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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 May 27. 2019

lying down on the dock

@batka lake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탓에 호수는 내내 얼어 있었고 부풀어 오른 얼음 탓에 boat dock 이 파손되었었는데 이젠 말끔히 보수되어 제자리에 위치해 있었다.

오늘은 물고기 녀석들이 뭔가로 바빴다. 전혀 입질조차 없었다.

그래서 내내 dock에 누워 하늘만 바라봤다.

갤럭시 S10e 의 카메라 기능은 나쁘진 않은데 2% 부족하다. 좀 짜증이 난다.

딱다구리 나무 쪼는 소리와 구름을 막 삐져나온 햇살이 얼굴에 사정없이 내려 쪼이기 시작할때 난 잠에서 깨어났다. 道家적 삶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아마도 고등학교 시절부터 였을것이다. 뭐가 되어야 된다는 것, 사회와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거듭나야 된다는것등의 집체적 요구사항과 두꺼운 알 껍질을 깨고 나와야 할 데미안적 입장에서의 자아 사이의 어느 중간 쯤에 그 유유자적, 어디에도 묶인곳 없는, 묶여서는 안될 , 그리고 세상 만물에 대한 순수하고도 거대한 상상력 가득히 펼쳐지던 그 노장 사상이 위치했었다.

결국 난 그렇게 살고 있군. 피식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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