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이 너무 많아
눈을 떴더니 밖은 이미 모두 밝아져 있었다.
시차 때문에 새벽에 일찍 깨기는 커녕 늦잠을 자버렸다. 서울에서의 아까운 시간들이 이렀게 많이 흘렀다니. 에고.. 좌간 서둘러 양재천 산책에 나섰다.
거대한 디딤돌이 놓여진 이곳 징검다리를 왔다 갔다 건너는 일을 즐거운 놀이였다. 가운데 돌에 앉아 물속을 들여다 보면 여러 물고기들이 보였다. 모래무지도 보였고 늘씬한 피라미들도 있었고, 서서히 움직이는 잉어 녀석들도 보였다. 그리고 그 물속을 보는 내 모습도 보였다.
우후죽순에 다름 아닌 빌딩들의 모습은 한국의 압축성장의 모습을 잘 보여 주는듯.
어린시절 나팔꽃이라 불렀던 어여쁜 녀석이 이슬을 머금은채 활짝 피어 있었다. 참 오랜만이다.
아침이슬 방울 방울들은 목마른 잠자리들과 방아깨비들에게 하루를 이어가게 하는 생명수 일지니.
한강쪽으로 양재천 산책길을 걸어 내려와 예전에 살았던 대치동 미도 아파트로 빠져 나왔다. 건물은 그대로 였는데 2열 3열 주차된 차들은 모두 나름 럭셔리 외제차들이었다. 그동안 다들 엄청 부자들이 되었군.. 대로로 나와 오랫만에 도시의 공해 냄새를 맡았다. Rural Canada의 무공해 지역에 사는 나로선 도시의 가솔린 가스 냄새가 향긋하게 느껴질수 밖에 없었다.
지하철로 한강을 건너며 바라보는 푸른 하늘아래의 한강변의 서울의 환상적이었다.
놀랍게도 강변도로의 교통사정은 전혀 나쁘지 않았다. 출근 시간이 한참 지나서 였을 것이다. 역시 난 오늘 아침 늦잠을 잔거다.
목적지 없이 이곳 저곳을 바라보며 거니는 것은 관광객으로서의 특권이다. 도시 구조물들이 이루는 기하학적 배치를 즐기는 것 역시 관광객으로서의 큰 즐거움이다.
지상, 고층, 초고층, 그리고 지하 세계로 확대되어온 이 거대도시는 어디서나 터지는 와이파이와 함께 초고집적 사회의 끝으로 치닫고 있는데 이제 수송수단으로서의 드론이 하늘까지 가득채울 시기도 멀지 않았다. 빌딩 숲 사이의 한줌 잔디밭은 짧지만 강렬한 도심속 쉼표다.
주변의 문맥과 전혀 상관없는 느닷없는 구조물이지만 없는 것 보다 나은가?
장마 후의 무덥고 습한 날씨였지만 이러한 날씨 조차 관광객인 나에게 새삼스런 추억에 젖게 했다. 금새 피로해지긴 했지만.
명동을 돌아다니다 인사동 쪽으로 향하던 이곳 대로는 아마도 서울에서 가장 번잡한 길일 것인데, 그 추억의 복잡함이 너무 좋았다.
인사동 어느 골목길에 위치한 냉면집에서의 쫄깃한 감자전분 냉면은 이번 방문에서 혼자서 식사한 유일한 경우였다. 오랫만의 한국 방문이라 그외 모든 식사는 다른 많은 이들과 함께 했다.
다운타운의 모든 복잡함과 소음, 냄새는 이곳에 들어서자 마자 감쪽같이 사라지곤 했다.
경인 미술관의 품격은 여전했다.
서너개의 잣이 띄워진 진한 생강차는 오랫만에 조국을 찾은 동포에게 자신의 뿌리를 되새기게 했다.
소담스러운 두개의 갤러리가 운영되는 이곳의 주인은 누굴까. 이곳이 언제까지나 지금이 모습으로 유지되기를 바래본다.
이곳에서 대나무가 자라 나고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감동!
솟대야 높이 솟아라. 세라믹 기러기는 여전히 그렇게 하늘을 바라보며 있었다.
거의 십여년만의 방문이라 여러 모임들이 예정되어 있었다. 신혼초 펄펄한 혈기로 모여 벤쳐를 시작했던 왕년의 OB 멤버들의 회합이 있어 강남역 사거리로 나왔다.
Seriously!! This is a scale of Dunkin Donut in Seoul. :p 던킨 도넛 매장의 규모가 이렇게 거대한 곳은 본적이 없었다.
반가운 얼굴들과 들뜬 술자리를 마치곤 나온 거리엔 늦은 시간 임에도 젊은이들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었다.
강남역 지하는 거대한 도시였다. 자정 즈음이었지만 깨끗함이나 안전함, 그리고 일상적 편리함과 편안함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고 그것은 다른 나라 어느 거대 도시도 흉내내기 힘든 서울만의 힘이었다.
Back home a bit intoxicated. 기분 좋은 취기와 함께 본가로 복귀.
다음날 아침은 적당한 시간에 일어났다. 점심과 저녁 식사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아침엔 약속이 없어 천천히 아파트 단지내 정원을 둘러 봤다. 나름 잘 조성된 정원엔 소나무들을 비롯한 꽤 많은 나무들이 조성되어 있었고 물까지 흐르게 해 놓았다.
양재천의 산책길 진입로와 계단은 언제나 좋았다.
사람들이 먹이를 줘서 그럴텐데 잉어 녀석들은 인기척만 나면 다리 아래로 모여들었다.
오늘 아침은 마침 광복절이었다.
경복궁 역은 역사 자체가 설치 조형물 인듯.
Here we go! 공간 SPACE 의 간판이 반가웠다.
In such a small square footage of the space there were such many structures here and there. 이 작은 공간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Ten after ten only. I was a real early bird. 부지런을 떨었던 아침이어서 아침 열시에 난 이 멋진 공간의 작은 까페에 앉아 있을수 있었다. 점심 약속 까지는 아직 두어시간이나 남았다. 아싸!!
croissant style bread with blueberry in it with cafe latte or caramel latte for my breakfast. 맛있었다.
한국 나이 60세인 난 나이들어감이 나쁘지 않아..
등나무 잎새들에 햇살이 머물면 눈이 부시도록 찬란하다. 단풍이 질때면 황홀해진다. 토론토 대학의 아이비들이 떠올랐다.
Either looking up or looking down there were something I can have some fun.
Fancy dessert for my friends in Hyatt after cold noodle lunch at 우래옥.
It was so good to see you all again.
You guys are all photogenic but me. Thank you so much for being my good friends and I am so proud of being a friend of yours as well for such a long time.
Another meeting with Archie @Kinfolk.Seoul
There was an another supper time with university allumni. Thanks guys for welcoming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