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on the highway to saskatoon

아내가 토론토에서 사스카툰 공항으로 도착하는 날 엄청난 눈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지프 윈드쉴드에 부착된 Spot Light의 강력한 빛은 내리는 눈 송이들에 반사되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미끄러운 노면을 감지한 ESP와 ABS가 수시로 작동되며 겨우 차량의 직진성과 제동성을 유지시키면서 왕복 1,000 Km의 겨울 눈폭풍 길을 아침 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달려 집 사람을 무사히 데려왔다.

블리져드(blizzard)가 몰아치는 캐나다의 겨울에 자주 접하는 전형적인 white out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앞차가 눈보라를 일으키며 달릴때는 수 미터 전방을 전혀 볼 수 없었고,  눈보라 치는 칡흑 같은 밤 마주오는 차량과 스칠때 마다 그 차가 몰고온 눈 보라에 난 3초에서 7초 정도 까지 전혀 앞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운전을 해야했고, 눈이 덮혀 노란색 중앙선이 보이지 않는 하이웨이에서 어느 순간 내가 반대편 차선에서 달리고 있음을 발견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GPS가 Shortest-Path 만 지시하는 바람에, 50센티도 넘게 쌓인 눈을 헤치며 unpaved road를 헤메이다 나오기도 하고 서치 라이트건, 하이 빔이건 엄청나게 내리는 눈이 모두 반사시키는 바람에  마치 Star Trek의 우주선을 모는 듯한 몽롱함에 빠져들기도 했다. 그렇게 12시간 정도를 운전을 해 돌아왔다. what a journey..

safe dr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