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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shin Apr 25. 2020

Kenora Air Service

short break@kenora

토론토에서 거의 1,800 km 를 달려 온타리오 주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호반 도시 케노라(Kenora)에 도착했다. 밤새 달려온 지난 밤, Thunder Bay를 지날 때는 도시의 이름 처럼 천둥과 번개가 동반한 호우가 자정 부터 두시간여나 계속 되었었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 속의 칠흙같은 밤, 평생 처음 지나는 길을 밤새 그렇게 달렸었다. 이제 거대하고도 아름다운 온타리오 주를 떠나 마니토바 주로 진입하기 직전, 아내와 난 이곳 아름다운 케노라에서 잠시의 산책을 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수작 '붉은 돼지'가 생각 났고 저 수상 비행기들 중 하나에서 조종실 문을 열고 붉은 머플러를 날리며 우리의 붉은 돼지가 뛰어 내려올 것 같았다. 그리고 내 곁을 지나며 예의 그 씩~ 하는 웃음을 지어줄 것 같았다.

가끔은 이런 작은 비행기도 타고 싶다. 대형 여객기에 비해 좀더 하늘을 나는 기분이지 않을까.


Be s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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