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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shin Sep 16. 2021

In the middle of downtown

@ 서울역 앞 고가.Seoul

남대문시장 골목의 유서 깊은 부원식당에서의 물냉면 곱빼기. 20년도 더 되어 다시 찾아온 곳이지만 여전한 맛이 고마웠다. 돼지고기 편육과 무, 오이 절임만이 함께하는 단순함이 좋았다. 겸손한 가격은 미안할 정도..

우연히 찾게 된 고가도로 정원은 B급이었다고나 할까. GDP 등의 hard indicators 로서는 한국은 이미 선진국이지만 public park 등을 살펴보면 수준 이하의 조잡함과 번잡스러움에 놀라게 된다. 이번 방문에서 둘러본 서울숲이나 한강 주변, 이곳 서울 역 앞 고가 공원 역시 너무 많은 것들을 늘어놔서 전형적 전시행정, 구먹 구구, 시민 혹은 국민들을 학습, 계몽시키겠다는 새마을 운동 시절의 구태 등등만이 떠오를 뿐이었다. 이들 정치, 행정 주체들의 생각보다 우리 국민들은 훨씬 더 똑똑하고, 과학적이며, 세련되며, 열심히 일하고 있지 않는가. 그 많은 세금을 아마추어, 혹은 지나간 마인드의 전문가들이 이렇게 마구 써버리게 내버려둬도 괜찮은 것인가. I hope that I am getting it wrong.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의 하늘은 높게 더 높게 가을로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서울역 옥상 공원은 품격이 있었다. 민간이 주체이기 때문이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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