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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shin Jun 07. 2024

downtown Tokyo

@ the station

도쿄는 잃어버린 30년이 있었나 싶게 활기차 보였다. 사상 최저의 엔저는 대기업들에겐 축복인 것일까.

쏟아져 들어오는 외국 관광객들에 내국인들에겐 없는 부가적 비용이 따라붙기 시작하고, 양식 없는 일부 관광객들의 몰지각한 행태들이 아침 뉴스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다. Xenophobia로 이어지질 않기를.

수많은 노선들의 짧은 배차간격에도 불구하고 초거대 메트로폴리탄 도쿄 곳곳을 이어주는 각종 열차들은 경이로울 정도의 효율성과  정확성, 그리고 쾌적함으로 도쿄 시민들을 위해 존재한다. 도쿄와 도쿄를 둘러싼 여섯 개 현들의 총인구는 사천만 명을 넘는다.

열차 티켓 구매를 위해 스타벅스에서 잔돈을 바꿨는데,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인 내가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모양이었다. 알바 인듯한 두 젊은 여성들은 내 말을 못 알아들어 당황해하면서도 연신 웃어가며 즐겁게 내 오더를 받았다. 나중에 컵을 보니, 대문짝 만하게 땡큐, 보일 듯 말듯하게  Have a nice day 가 쓰여 있었다. 대학생인듯한 두 여성들의 아름답고 맑은, 그리고 짓궂고 천진한 웃음이 일본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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