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산책 목적지는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로 정했다. 집에서 걸어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내 걸음으로 40분 정도 예상했다. 토론토의 주요 파크나 시장, 대형 몰, 항구, 컨벤션 시설, 주요 축제 개최지, 토론토 대학, 주요 레스토랑, 박물관, 미술관, 오페라 하우스, 뮤지컬 극장 등등은 내가 사는 곳에서 모두 걸어서 한 시간 이내로 걸린다.
1800 년도 중반에 건설된 초대형 양조 시설은 당시 주류 산업의 덩치를 짐작하게 한다. 술 권하는 사회였던 것. ㅎ
이곳의 모든 상점등은 일정 수준 이상의 인테리어 레이아웃을 갖추어야 비지니스 허가가 나는 듯했다.
토론토의 많은 관광지, 유적지, 공원, 축제 등등은 대부분 무료다. 걸어서 무료로 돌아다니니 먹을 것, 마실것 조차 싸가지고 다니면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 I love Toronto.
요즘 이곳에선 컨츄리 뮤직 페스티벌이 열려 곳곳이 컨츄리 풍의 테마로 운영되고 있다. 컨츄리 뮤직 밴드의 라이브 공연 앞자리는 건초 더미로 만들어져 저 위에 푹신하게 앉으면 되는데 오늘 햇살이 너무 뜨거워 감히 앉는 관객은 없었다.
밴드의 연주는 좋았으나 야외 객석이 너무 뜨거워, 난 긴팔 셔츠를 머리에 두르며 팔부분을 머리뒤에서 묶고 여차 여차하여 아랍계로 변장했다. 신기하게도 순식간에 머리의 뜨거움이 사라졌다. 구름이 낀다는 일기예보는 완전히 빗나갔다. 선 블락도 안 바르고 나왔으니 코가 빨갛게 익었을 거다.
난 앨라배마로 떠나간다네.. 난 석탄 캐는 광부였어.. 내 고향 그녀는 뭘 하고 있을까.. 구슬프지만 신나고 유쾌한 컨츄리 음악은 애잔하면서도 소박하고 착한 말발굽 리듬이다. 그리고 중독적 리듬은 건강한 organic 음식을 먹는 느낌이다. ㅎ
사진 찍히는 이가 충분히 악당같이 생겼다. 게다가 인상까지.. ㅋ
Ballad of Buster Scruggs - Cool Clear Water
candle 도 좋아하고 향기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향기초 인더스트리가 부쩍 대형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Yummy 란 이름의 브랜드의 이 샵은 매장 규모도 컸지만 상품화를 위한 디자인 요소들이 최고급을 추구하는 듯했고 매장 뒤쪽을 대형 워크숍 공간으로 할애하여 거의 매일 두시간씩의 향기초 만들기 교육 및 보급에 힘쓰고 있었다. 바라건대 많이 팔고 충분히 profit을 남겨 그들 사업의 영속성이 유지되기를..
토론토니안들이 이렇게 멕시칸 푸드를 좋아하나?? 온통 패티오 자리인 이 레스토랑의 규모에 좀 놀랐다.
See you l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