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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 after Golfing

@ Toronto Zoo

by Peter Shin Toronto

환갑 진갑 다 지난 커플이 동물원에 당도했다. 캐나다에서 살아온 20여 년 동안 한 번도 Toronto Zoo 엔 가질 않았었다. 다른 생명체들의 모습이나 살아가는 행태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어느 도시를 가나 박물관의 자연사 섹션이나 동물원은 꼭 둘러보곤 하는데, 온타리오 박물관은 자주 갔으나 토론토 동물원은 한 번도 가질 못했었다. 아내와의 골프를 즐겁게 마치고 귀가하는 도중 마침 고속도로 주변에 위치한 동물원을 드디어 오게 된 거다.

동물들의 서식 환경에 끔찍한 정성을 들이는 동물원 관계자들과 극성스러운 동물보호자들이 활개 치는 이곳에선 동물원의 동물 개체수는 한국이나 여타 동양 국가들에 비해 훨씬 적다. 좁은 우리에 갇혀 옴짝 달짝 못하는 동물들은 거의 없다. 동물원이 좀 싱거울 수는 있으나 지구상에서 같이 살아가는 이웃 동물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다. 동물 개체 수가 적은 대신 동물들의 상태는 너무 건강했다. 다들 털의 윤기가 반짝반짝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타조가 쉬는 법. 긴 목을 땅에 붙이고 마치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 같은 모습이다. ㅎ

The Toronto Zoo visit left me pleasantly surprised, not by an overwhelming number of animals, but by the clear emphasis on their well-being. Unlike other zoos, where animals are often crowded into enclosures, here it felt like each animal had room to breathe, play, and exist more naturally. The relatively smaller number of animals and limited variety seemed to reflect a thoughtful policy—prioritizing the quality of care over quantity.

It was heartening to see the animals looking vibrant, their coats and patterns vivid and clean, suggesting they were thriving in their environment. You could tell they were well-fed and kept with minimal stress, supported by enriching toys and thoughtfully designed enclosures. I couldn't help but be grateful to the zoo's management for their commitment to animal welfare. It’s rare to visit a place that clearly prioritizes the animals' health and happiness, and it made for a truly rewarding experience.

라이언 킹의 품바(Pumbaa)가 바로 이 녀석이다.

거대한 하이에나는 마치 우리 집 어여쁜 냥이 아가씨처럼 우아하게 엎드려 있으면서 고개를 180도 꺾어 내게 멋진 포즈를 취해주었다.

스컹크는 무료 입장객이었다. 녀석이 나타나면 크고 작은 모든 건물이나 집들은 문을 단단히 잠그고 녀석이 사라지기 전까지 기다려야 한다. 건물 안에서 숨어지내서 닫힌 공간에서 방귀를 뀔 경우 그 냄새가 족히 몇 년은 간다고 한다.


우린 완전히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오늘은 골프도 pull-cart 를 밀며 걸었고

이 넓은 동물원도 샅샅이 훓터보며 걸었고,

그래서 자그마치 25,248 보를 걸었다.


Never too much though..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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