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들

6. 건너도 될까요.

by 동민

저 개울을 건너도 될까요

건너편에는 고운 이파리가 가득 있단다


저 개울을 건너도 될까요

저기 저 파아란 물살이 매섭단다


저 개울을 건너도 될까요

여기 이 다홍빛 꽃망울을 보렴

네 누이도 무척이나 아끼는구나


꽃망울 매어 달린

옹골찬 줄기 곁으로

물과

바람과

햇살을

실어 나르고

또 나르고


도무지 열리지 않는 꽃망울

허리춤까지 차오른 새파란 물결


건너편 고운 이파리가 위태로이 가득 찼는데


이제 이 개울을 건너도 될까요







사진첩: peter.sohn @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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