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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사 Jan 14. 2020

기도만 하면 해결되나요?

꿈과 노력을 분리하자

나는 크리스천이지만 내가 경계하는 것이 하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도만 하면 하나님이 이루어주실 거라는 믿음(!!!)이다. 지금껏 그런 믿음을 너무 많이 봐왔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믿음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간절히 바라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충분히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혹은 믿음이 부족해서라고도 한다. 나는 그런 믿음이 싫다. 하지만 이런 믿음은 기독교에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노력 없이) 그냥 믿고 바라면 이루어지길 바라는 생각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 


그럼 꿈을 이루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300억을 2000억으로 만들며 성공한 투자자로 인정받고 있는 배우 에쉬튼 커쳐는 한 인터뷰에서 "꿈을 갖는 것은 중요하지만 계획을 세우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며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물론 계획을 한다고 모두가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계획을 하면 막연한 꿈을 실체화할 수 있다.



책, <탁월한 인생을 만드는 법>에서는 인생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5가지 단계로 설명한다. 5가지 단계, "믿음-반성-설계-이유-실행"에서 볼 수 있지만 이 책의 저자 마이클 하얏트는 계획은 이렇게 세우는 것이라며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는다.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단계는 꿈(목표)부터 점검하라는 것이다. 목표를 너무 작게 세웠는지, 내 능력을 파악하지 않은 채 허무맹랑한 목표를 세운 것은 아닌지 점검하라는 것이다. 내 꿈이 적절한지 파악하는 방법은 책에서 소개된 SMARTER 목표 점검법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주의하지 않으면 누구나
망상 지대로 들어갈 수 있다.
- 마이클 하얏트


내 목표는 "SMATER" 한가? (나의 목표 점검법)


-'SMARTER' 목표-

1. 명확하고 (specific),
2. 측정 가능하며 (measurable),
3. 성취할 수 있고 (attainable),
4. 현실적이며 (realistic),
5. 시간 계획 (timeline)이 가능하고
6. 흥미진진하며 (Exciting)
7. 적절한가 (Relevant) 


올해 나의 1/4분기 목표 중 하나는 3월 22일에 있는 동아마라톤의 릴레이 마라톤에 출전하여 10킬로를 1시간 안에 달리는 것이다. 이 목표는 명확했다. 5킬로를 쉬지 않고 달리는 것이 아직 어려웠던 나에게 (5km 쉬지 않고 달린 적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다) 10킬로는 어려운 목표였다. 어쩌면 불가능해 보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목표가 어렵고 명확할 경우 집중력과 창의성, 끈기를 더 발휘한다는 연구들은 많다. 


하지만 SMARTER가 끝이 아니다. 이 책에서 내가 정말 좋았던 부분은 목표를 "성취 목표"와 "습관 목표"로 분리하라는 부분이다. 둘의 차이는 데드라인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탁월한 인생을 만드는 법>, P.145


성취 목표와 습관 목표에 따르면 내 성취 목표는 '3월 22일까지 10킬로를 달린다'가 될 것이고 습관 목표는 '매주 3일(월수금) 오후 3시에 달린다'가 될 것이다. 물론 이 두 가지 목표가 SMARTER에 잘 부합해야 한다. 명확하고, 측정 가능하며, 성취할 수 있고, 현실적이며, 시간 계획이 가능하고, 흥미진진하며 적절한지를 평가하는 것은 나의 메타인지에 달려있었다. 


달리는 시간을 오후로 정한 것은, 밤에 달려봤더니 너무 추웠기 때문이다... 밤은 너무 피곤했고 귀찮았다. 달리고 싶지 않은 수많은 이유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 나는 아침형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비몽사몽한 오전에 달린다는 것은 지옥 같았다. 매일 달리기도 목표로 세워봤지만 너무 압박이 심했고, 회복시간이 없어서 항상 피곤했다. 해보지 않은 상태로 계획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동안 겪었던 시행착오들 덕분에 나는 나에게 적절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었고, 12월 초부터 주 3회 달리기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오늘은 1월 14일)


많은 사람들이 꿈을 성취목표로 가지고 있지만 습관목표는 구체적으로 그려보지 않는다. 그것이 꿈을 이루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내가 바라는 모습이 "성취목표"라고 한다면 내가 인내심을 가지고 해내야 하는 노력이 "습관 목표"다. 아무리 기도한다고 하늘에서 떡이 저절로 떨어지지 않는다. 제대로 된 습관(연습, 훈련) 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성취는 없다. 


어떤 목표를 기한 내에 이루지 못하면 동기를 이루기 쉽다. 습관을 들일 때 고비를 넘기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다행히, 효과적인 해결책이 두어 가지 있다. 일단 우리는 성취 목표의 동기를 활용할 수 있다. 서로 관련된 성취와 습관을 연결시킴으로써 어려운 습관 목표를 유지하는 것이다.
 -<탁월한 인생을 만드는 법>, p.194-195


결국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은 적절하고 구체적인 습관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유지하는가에 달려있다. 물론 그 능력은 뛰어난 누군가만 해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탁월한 인생을 만드는 법>은 우리가 꾸준하게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지 도와주는 책이다. 보상을 내면화하고 현실에 맞춰 노력하는 방법에 대해, 개선된 점을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결국 꾸준하면 이긴다. 꾸준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지하는 방법만 알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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