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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사 Dec 12. 2019

'자기계발서'로
인생을 바꿀 수 있나요?

자기계발서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자

'자기계발'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나는 불과 3~4년 전만 해도 누가 공부법 책을 추천해주면 '공부는 학생들이 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던 사람이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긴 했지만 인문서나 소설만 읽었다. 변화는 없었다. "책을 읽는 사람"이고 싶었던 지적 허영심 혹은 재미 추구가 목적이었다. 그런데 이랬던 내가 '자기계발'을 사랑하게 되었다. 나는 이 단어와 너무 딱 맞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나뿐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자기계발을 사랑하게 된 이유는 내 삶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들이 성장하는 삶이 가진 매력에 빠졌으면 좋겠다. 책 <순간의 힘>에 등장하는 게으름뱅이 조시 클라크가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달리기의 매력에 빠지고,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 달리기 전도사가 되어 '소파에서 5km'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던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내가 좋으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하지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의 벽은 생각보다 높다. 


한 모임에서 자기계발이라는 단어만 듣고 한 사람이 썩소를 날리자 주위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던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때 실감했다. 하지만 무턱대고 자기계발을 비하할 일은 아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오해 몇 가지를 살펴보자.


1) 막연한 성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며 힘들게 사는 사람이라는 오해. -not TRUE!

우리는 미래의 성공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다. 내 능력보다 약간 높은 과제에 도전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몰입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삶을 수동적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2) 자기계발 서적은 '처세술'이나 '개인적인 경험'에 가깝다는 오해. -not TRUE!

자기계발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범위는 넓다. 국내 서점의 자기계발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자기계발에는 이것저것 뒤죽박죽 섞여있다. 공부법, 인간관계, 말투, 성공/처세술, 능력 계발 등... 성공이나 처세술에 관한 것은 일부일 뿐이다. (데일 카네기의 명저 <인간관계론>도 자기계발서에 들어가 있다!) 


3) 자기계발서는 다 그 말이 그 말이다. -not TRUE!

제대로 된 자기계발서는 다르다. 개인적인 경험뿐 아니라 많은 조사와 상담,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일반화했고, 데이터와 이론에 근거한다.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여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쉽게 적용할 수 있게 한다. 



그러면 위에 제시한 오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기계발서의 예시를 들어보자. 내가 생각하는 두 가지 기본적인 조건 (행동의 변화+명확한 근거)을 충족할 뿐 아니라 자기계발서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책! 



<탁월한 인생을 만드는 법>을 제대로 된 자기계발서로 추천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 책은 다른 책들처럼 무턱대고 조언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성급하게 변화를 설명하기 위한 방법론을 늘어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간이 들어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다음의 세 가지를 강조한다.



1. 나의 현재 상황을 체크하라!

내가 조깅을 시작하면서 처절하게 느꼈던 것은 나의 현재 상태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잘 뛰고 싶어도 근육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번에 5킬로를 뛸 수 없다. 운동도 각자 체력과 신체 조건에 맞춰서 설계해야 한다. 저자인 마이클 하얏트도 나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때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책 초반에 자신이 설계한 인생점수 검사를 꼭 해보라고 여러 번 언급한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영역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내 상황과 능력을 파악해야 그때부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내가 인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 모든 영역이 중요하다!


2. 믿음이 바뀌어야 한다.

변화하기 전에 반드시 꿰어야 할 첫 단추는 변화할 수 있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다. 이 믿음은 우리 모두가 평생에 걸쳐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이 믿음 없이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마이클 하얏트는 믿음을 첫 장으로 할애해 우리의 행동을 방해하는 믿음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어떻게 형성된 것인지, 그리고 왜 바뀌어야 하는지 설득한다. 사실 여기서 설득이 실패한다면 뒤는 볼 것도 없었다. 나는 완전히 설득당했고, 뻔한 내용도 지루하지 않았다. 

 

인생 최고의 해를 경험하고 싶다면,
먼저 어떤 사고방식이 우리를 지배하는지 인식한 다음,
풍족한 사고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
제한적 믿음이 우리를 방해하도록 놔둘 이유가 없다.


3. 과거를 인정해야 한다!

메타인지와 믿음에 이어서 마이클 하얏트는 과거를 인정하는 데에 2장의 자리를 내주었다. 이 부분은 나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냥 넘기기 쉬운 부분이다.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렵기 때문이다. 실수와 실패와 좌절을 되짚어보고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왜 일어났는지,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는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탁월한 인생을 만드는 법>에서는 과거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끝내지 않는다. 어떻게 과거를 검토할지 구체적인 방법을 네 가지 주요 단계로 나누어 살펴본다.


우리는 이미 경험한 것을 인정해야
비로소 과거를 마무리할 수 있다.


위 세 가지 단계를 넘어가고 나면 그때부터 미래의 계획으로 넘어간다. 이 책이 얼마나 체계적이고 꼼꼼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책에 대해 조금 더 칭찬을 하자면, 이 책은 무조건 해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는다. 마음이 쓰리지만 목표를 포기해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한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근거와 행동 제안 방법이 있다.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배우고 익히고 가르친 내용을 총망라한 것이다.
책에서 제시한 프로그램은 수십 년간 실제 경험한
내용, 목표 달성 및 자기계발에 관한
당대 최고의 연구를 바탕으로 완성되었다.

-<탁월한 인생을 만드는 법>, 마이클 하얏트


자기계발서에 대한 오해를 깨 줄 수 있는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하는 다른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명저들의 핵심을 총망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 나오는 행동 계기의 법칙과 정체성, 구체적이고 꾸준한 습관 형성에 대해서, <베스트 셀프>에서 말하는 감사하는 태도에 대해서, <무엇이 성과를 만드는가>의 총 동기 법칙에 대해서, <순간의 힘>에 나오는 이정표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다. 아...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한 번 읽어보시라!


<탁월한 인생을 만드는 법>, p. 152


나는 한 권의 제대로 된 자기계발서라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안락함은 과대평가되어 왔다. 불편함은 성장을 위한 발판이다. 의미있고 도전적인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면 개인적인 몰입과 만족과 행복은 저절로 따라온다. 


변화가 필요한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자기계발을 불신하는 분들께도 강력하게 추천한다. 나는 이 책을 내가 그룹장으로 있는 독서모임의 필독서로 넣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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