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 Day 10- 치앙마이에서 보낸 편지

이탈리아로 떠난 G씨와 치앙마이로 떠난 J씨의 매일편지

by 조아서


이탈리아에서 온 편지 DAY 10



오오...많은 사람들을 만나시는군뇨! 대단함다!

저는 이 관광객 많은 도시 속에서 고독을 즐기고 있어요.

걸음이 빠른 편이라 A to B를 호다다다닥 이동하고 목적지에선 세상 멈춘듯 3-40분씩 멍하니 머무르고...

그렇게 게으름과 고독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탈리아사람들의 국민성? 종특?이 저랑 비슷한 듯해여.

성격은 급한데 게으르고, 시끄럽고, 자기주장 강하고, 감정표현 쎄고 ㅋㅋㅋ




클래식 콘서트


이탈리아 작곡가들 또는 이탈리아어로 작곡된 클래식 아리아들을 들을 수 있는 공연이었어요.

원래 클래식은 좋아해서 로마 있는동안 이탈리아 오페라 한번 보러갈까 좀 알아봤었었어요.

다만.. 보통 여름엔 심포니나 악단들이 쉬니깐 정기 공연같은 건 없었고, 100석미만의 소규모 공연들 뿐이라 공연질이 별로일 것 같아 고민했었어요. 결국 며칠 고민후 당일티켓을 오전에 예매하고 저녁에 가서 봤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좋았긴 했는데 별로였어요. 예쁜 성당 안에서 유명한 곡들만 쏙쏙 골라 들려주니 좋았지만, 그만큼 유우명한 아리아들이라 이 노래가 어떻게 불리는게 좋은 곡인지 너무 많이 들어봤다보니... 성악가들의 노래에 대한 판단이 쉬워 실망이 크기도 했어요.


45유로 짜리 티켓으로 루치아노파바로티를 기대하면 안되겠지만... 성악강국에서 이런 공연을 보고 싶진 않은... 아쉬움이 너무 남더라고요.


그리하여 저는

J씨의 귀한 조언에도 불구하고.... 라반테 공연을 안가는 쪽으로 맘을 굳혔다능..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요!




G.






치앙마이에서 보낸 편지 DAY 10



어제 온종일 투어의 여파가 오래가나봐요...ㅜㅋㅋ

천천히 무계획으로 여행하다가(그래도 늘 만보 이상 걷는중) 어제 나름 타이트한 일정으로 다녀서그런지 오늘까지 너무 피곤하네요. 쇼파에서 그대로 기절해 있다가 겨우 씻고 모바일로 짧은 일기를 남겨요.



KakaoTalk_20200305_164938397.jpg @Kad Suan Kaew Shopping Centre



치앙마이의 주말


치앙마이는 주말에만 열리는 마켓과 야시장으로 금,토,일이 분주하고 활기찬데요.

오늘이 지나면 저에게는 마지막 주말만 남았어요.ㅠㅠ

돌아오는 주에는 동생과 엄마가 오느라 일정상 마켓을 못갈것 같아서 오늘 ‘선데이마켓’을 다녀왔어요.



R1-02884-015A.JPG @Sunday Market



마켓은 다 비슷비슷해서 살짝 감흥이 사라졌지만 ㅎㅎ

이제 치앙마이에서 저 혼자 보내는 주말이 오늘까지였다고 생각하니 하....벌써 저는 여행의 반이 진짜 지났거든요ㅠㅠ




R1-02885-015A.JPG @Gallery Seescape / @ss1254372 cafe



일기 쓰고 있는데 실감나서 너무 아쉽네요.

오늘, 카페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가 톡이 왔어요.

본인은 휴가 마치고 내일 돌아간다고요.

만나서 반가웠고 DON’T FORGET ME 하는데 10일의 여행이 촤르륵 지나가네요.



저에게도 치앙마이는 이미 의미있는 도시이자 소중한 기억이 돼서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문득,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남은 일정동안 더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물론 G씨도요.! 비몽사몽 쓰고 있어서 무슨 말하는지 모르겠네요.

급 마무리할게요 ㅎㅎㅎ


굿나잇!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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