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 Day 3- 치앙마이에서 보낸 편지

이탈리아로 떠난 G씨와 치앙마이로 떠난 J씨의 매일편지

by 조아서


이탈리아에서 온 편지 DAY 3



J씨, 하이욤

자꾸 저녁에 핑크로미오에게 하루를 고백하고 나서 이메일로 보려니 자꾸 비몽사몽에 헛소리만 짧게하다 잠드는거 같아서 오늘은 노트북으로 보냅니다 ㅋㅋ




바티칸시국&씨타 델 바티카노 투어


인터넷에서 투어 찾아서 한인관광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갔어요. 바티칸시국은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가 종교의 지지를 받고자 독립국으로 인정해준거래요. 여러 작품들이 외부로 유출되는것을 막은 것도 무솔리라고 하니... 정치와 종교의 뗄레야 뗄 수 없는 묘한 관계가 세삼 우스웠씀다.




제일 존경하는 미술가,미켈란젤로


미술사 부전공하면서 논문도 15세기 피렌체와 미켈란젤로였어요.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처음본 건 아니었지만, 확실히.. 바티칸에 남아있는 미켈란젤로의 흔적은 무시무시했어요. 존경심을 넘어 경외심... 이것도 넘어서 미켈란젤로의 능력이 너무 셈나는 시간이었어요.



시스틴성당 천장화

정말 지겹게 보고 지겹게 공부했었던 시스티나소성당 벽화를 직접 보니 너무 반가운거있죠. 한참동안 (그래봤자 10분정도) 위를 쳐다보는데 목이랑 허리랑 너무 아프더라고요. 이걸 3년넘게 한 미켈란젤로는..... 대다내여..


피에타

너무너무 유명해서 보면 사실 감흥이 없을 줄 알았어요. (모나리자가 그랬거든요. 걍 아무생각없이 봤던..) 근데 피에타는.... 어마어마하더라고요. 너무 대단해서... 제가 너무 초라한 느낌... 미켈란젤로에게 부러움을 넘어서... 자괴감이 들기 시작했다능




7천원짜리 야경투어


콜로세움, 뽀모로마노, 깜삐돌리노, 산텐젤로, 바티칸을 대중교통으로 돌아다니면서 봤어요. 덕분에 어제도 열씸히 걸었어요. 근데 19,000보 걸어서... 2만보가 안되다보니 괜히 심기불편


사실 어제 씻지도 않고 들어오자마자 잠들어서 핑로를 못쓰고 그림일기도 못그림여. 이따 찬찬히 말똥말똥한 정신으로 어제하루를 그리고 오늘치랑 같이보낼게염




좋은하루보내여:)




G.






치앙마이에서 보낸 편지 DAY 3




나의 이 결정장애


치앙마이에서 매주 주말 토-일은 큰 마켓이 열리는데, 일요일인 오늘은 #러스틱 마켓 열리는 날이었어요.

오전 8시~오후 2시까지 열리기 때문에 일어나자마자 분주히 움직였어요.




R1-02884-005A.JPG @Rustic Market



아기자기하고 빈티지한 소품, 핸드메이드 제품들이 많아요. 다른 마켓들보다 가격대가 있는 편이라는데 그만큼 독특하고 예쁜 물건들이 많아서 치앙마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마켓이라고 해요!

정말 입구부터 정신없이 눈 돌아가기 바빴는데요. 저의 몹쓸?! 결정장애로 인해 볼거리가 많은 마켓이 좋은 만큼 힘든 시간들이었어요.... ㅠㅠ



R1-02884-004A.JPG @Rustic Market



원래 물건 하나 사는데도 진짜 오래걸리고 거의 항상 동생의 컨펌?!이 받는터라 혼자 가방을 들었다 놨다 모자를 썼다 벗었다를 얼마나 반복했는지 몰라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여행 초반이라 과감히 지갑을 열지 못하기도 했고요.! 그렇게 몇 시간을 고민하며 구매한 아이들은.....! (정작 필요한 건 모자와 가방이었는데) 빈티지 컵/접시/미니 화병 2개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아놓고 보니! 꼭 필요한 것들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행복을 주는 인테리어 소품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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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장애로 인해 혼자 자책하며 급 피로해져서 낮에 숙소로 돌아왔어요. 좀 쉬다가 '그래도 제대로 밥 한끼는 먹어야지!'하고 숙소 근처에 식당 찾아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금새 기분 좋아져서 왔네요.

아쉬움이 많은 하루였지만 아직 내게는 2주가 더 남았다구! 스스로 위로하며 마무리합니다. 그래서 오늘 간 마켓과 식당은 다음에 또 갈 예정이에요!!!! ㅎㅎㅎㅎㅎㅎ




덧.

G씨, 하루 2만보...

너무 무리하게는 걷지 말고 따뜻한 물에 노곤노곤 샤워하고 여유로운 저녁이 되길 바라요 :)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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