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로 떠난 G씨와 치앙마이로 떠난 J씨의 매일편지
Buon Giorno!
벌써(또는 드디어) 로마에 온 지 일주일이 지났어요. 정말 시간이 쏜살같이 날라가네요.
어젯밤에 비가 좀 와서 날이 선선해졌어요. (그게 25도 이지만)
오늘은 기필코 토이스토리! 하고 학원에 갔는데, 돌아다니기 좋은 날이라... 결국 또 관광.
(토이스토리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다빈치박물관, 스페인계단, 메디치빌라를 갔는데..
오늘 최악의 관광과 최고의 관광을 다 경험한 것 같아요.
최악의 관광
기대하고 갔던 다빈치 박물관은 레플리카도 아닌 인쇄물을 전시하고 있어 너무 짜증났어요.
최고의 관광
오히려 크게 기대안하고 갔던 메디치 빌라에서 본 경치와 당시 메디치가가 로마에 남긴 흔적이 맘속에 짠 하게 남게 되네요. 집에 돌아오는 길 내내 '로마로 오길 너무 잘한거같아'라는 생각을 한 거 같아요.
로마 한달살기
사실 여기서 마주치는 사람들 정말 하나같이 로마 한달살기 한다니깐, 왜???? 대체 왜????로마만?????, 이라고들 하거든요. 그렇게 로마가 매력이 없나 싶었는데, 오늘 메디치빌라로 로마가 너무 좋아졌어요.
어학원 너무 빡세서 정말 지치는데... 내일은 수업이 없어서 맘편히 놀다 잠드네요.
그래도 동사랑 단어가 좀 쌓이고 나니깐... 오늘 길에서 받은 전단지가 무슨 내용인지 알 것 같아서 너무 짜릿했어요. 이게 배움의 묘미 인듯요. 역시 배운 건 써먹어야 제맛.
이런 기세를 몰아서 내일은 얌전히 공부하려고요. 관광은 하지 않을테야요.(과연)
오늘 저를 반하게 한 메디치 빌라 사진 몇 장 같이 보내요.
사진이 실물을 담아내지 못해 속상한 제 한도 함께 느껴주시길.
덧.
그리고 코끼리가 있는 탑 멋있어요! 사진으로 관광하니 좋네욤 헤헤
코끼리 하니까 생각났는데.. 저는 동물 중에 코끼리가 제일 좋아요. 초식동물이라 어디 해안끼치고 살면서도 거칠고, 어떤 맹수라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그런 강인함이 너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아이코닉한 긴코의 와꾸(?!)도 너무 귀엽고요.
J씨는 혹시 '제일 좋아하는 동물' 있나요? 있다면 이유는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요!
G.
저도 드뎌(?!) 하루를 건너뛰고 졸린 눈을 비비며 메일을 쓰고 있어요..........ㅎㅎ 어제 새벽 1시에 들어오고
오늘도 풀로 동행한 분들과 투어를 마치고 씻고 놋북을 여니 밤 12시.
낯선이들과의 동행
일주일쯤 되니 너무 심심하기도 하고 밥 먹을 때 한국인의 미덕(?!)으로 여러 개 시켜서 나눠 먹지 못하는 슬픔이 있어 매일 인터넷 카페를 들락날락 하다가 처음으로 번개모임에 댓글을 달아봤어요.! 여자 혼자라 살짝 겁나는 맘으로 연락이 닿은 분들은 휴가차 오신 30대 후반의 남성 2명.
이 두 분은 직장에서 만난 동기로 승무원이신데, 현재는 옆집 살고 친구이자 여행메이트래요.
그래서 치앙마이를 비행으로 스무번 넘게 오셨대요. ㅋㅋㅋㅋ 그치만 관광지는 한번도 간적이 없다능.
무례하지 않게 적당한 선
한국에서는 타인을 만나면 성함, 나이, 직업, 결혼유무(or 남친유무), 사는곳 등을 당연하면서도 무례하게 묻는 경우가 많자나요.. 그치만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유추하거나 주제가 나오면 그때 되서야 물어보는 게 참 좋아요. 무례하지 않게 적당한 선을 지키는 거.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