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

by 제제파파

빗소리로 시작하는 5월의 첫날.


다 씻겨 내려가라.

근심도, 걱정도.


고통으로 남은 4월의 자취를 흔적도 없이 씻어버리라는 생각에 한참이나 창밖을 멍하게 보고 있었다.


정신 차리라는 조언이었을까, 번쩍거리는 공기의 파열음이 들리고 나서야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람은 다 늙고, 병들고, 아프게 되겠지.

그래서 오늘이 가장 중요하고.

그래서 후회 없이 살아야 하고.


그래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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