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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우야요 Jan 21. 2021

바쁘다. 바빠

재개관 준비가 한창이다.
우리 박물관은 직원이 적다. 협력사를 합해도 30명이 좀 넘을까? 아무튼 봉사자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아직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자가 줄었다 해도 워낙 많은 수에서 줄었기 때문에 적다고 볼 수는 없지만 상급기관인 지자체에서 사회적 분위기와 질병관리청의 권고에 의해 공공박물관은 인원 제한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며 박물관 재개관을 허락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전시 안내를 하는 봉사자와 도서관 사서 역할을 하는 봉사자들을 생각을 아니할 수가 없다. 결국 다른 박물관처럼 바로 개관을 하지 않고 1주일의 기간을 두고 재개관을 하기로 결정이 났다.
난 봉사자들께 예의를 갖추어 문자를 보냈다. 많은 봉사자들께서 함께 해주신다고 답 문자가 왔다.
고맙다.
 
개관 준비를 하면서 제일 먼저 하는 것이 휴무 조정이다. 이제 월요일 휴관이기 때문에 월요일을 제외한 하루를 선택해서 쉴 수 있다.
오랜만에 언제 쉴까?를 고민하다 보니 '박물관이 정말 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레이저 아트를 선보이신 작가님께서 떡을 잔뜩 사 오셨다. 일반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기쁨으로 민족 설까지 연장된 전시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 대중들은 이 레이저 아트를 어떻게 보고 평가할까?
새로 오신 학예사들에게 이 박물관에 오는 관람객들은 지역주민이 많아 소풍 오는 가족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또한 각종 광고의 배경에 우리 박물관이 나가듯이 소셜미디어를 보고 많은 셀피족들이 와서 사진을 찍으면서 벌어지는 해프닝? 무례함? 등 사건 사고에 대해 알려줬다.
 
정말 정말 바쁘다. 어찌 이리 바쁜가요~. 결국은 모든 전시 준비를 외주가 아닌 내부에서 다 하기로 했다. 난 현재 2021년도 교육프로그램을 성격이 다양하고 풍성한 강좌를 통합하는 디자인을 하고 직접 만들고 있다. 그리고 현대 불교 미술전 준비를 위한 준비를... 앱 통합 시스템에 대한 기획 및 타임 스케줄을 만들고 있다. 나라장터에 올릴 자료들은 언제 만들어야 하나.... 쩝. 재작년에 홈페이지 사업 기획서를 만들 때도 이것저것 다 넣어서 입찰 들어오는 업체가 깐깐한 줄 알았다고 했던 기억이...


바쁜날에 더 땡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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