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서 내 일중 하나는 아카이빙이다.
그동안 온 정신이 새로 출간할 책에 가 있었다.
퇴근과 동시에 지하철에서 콘티를 다시 짜고 집에 가서 잠을 포기한 채 작업을 하고
사무실 와서는 그림책을 잊고 열 일하고...
또 퇴근하면서 콘티...
30개월 만에 이야기를 출판사에 넘겼다. 이제는 내 몫보다는 출판사가 할 일이 많아진다.
그동안 회사일에 열 일했다고 했지만 그래도 소홀히 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지혜롭게 나머지 일들을 잘 정리해서 일을 진행해 나가려 했다.
아카이빙을 위해 사진작가를 섭외했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조각 미술품이나 문화재를 전문적으로 찍으시는 작가를 어렵게 섭외했다.
박물관 구석구석에 있는 작품들을 작가의 감각에 의해 하나하나 꺼내놓았다.
난 작가를 따라다니며 스케치를 했다.
작가와 삼각지의 유명한 대구탕 집에서 반주를 했다. 사진작가의 세계가 재미있다.
그리고 유명 작가라 돈도 많이 번다. ㅎ
어찌 되었건 또 하나의 인연을 만들었다.
이제 잠도 좀 자고 술도 좀 마셔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바이러스가 너무 많다. 그냥 잠만 좀 많이 자야겠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끄적거렸던 이야기가 그려달라고 난리다. 다시 이야기의 뼈대를 잡아야지...
이 이야기를 '일상 속 박물관 그리기'에 넣어야 하나?
어느 순간부터 나의 카테고리 모든 이야기가 하나가 되고 있다.
좋게 말하면 아우야요 세계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