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첫 책이 출간이 될 때 또 한 권의 그림책을 계약했다.
그 당시에는 솔직히 계약된 책이 바로 나올 줄 알았다. 2년이 지난 오늘 아직 그 책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언제 나올지도 모른다. 문의를 했지만 출판사에서는 만족할 만한 대답도 어떠한 행위도 없다.
사정이 있는 듯해서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 콘텐츠는 아무에게도 보여주지도 보여지지도 못하고 얼마 전 날아간 나의 맥북프로에 원본이 그대로 있다. 복원을 할 수 있을까? 물론 출판사에는 출간용 파일이 가있지만 PSD는 다 맥북프로에 있다. 어쩌면 수많은 백업용 외장하드를 뒤져보면 나올지도 모르겠다. 아마 있겠지? ㅎㅎㅎ
책으로 나온다는 생각에 모든 파일을 남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나와 출판사 대표만 본 우리만의 그림책인 것이다.(언젠가 나올지도 모르니 신중하게 글을 써야지 ㅎ)
이후 계약에 대해 굉장히 신중하려고 했다. 하지만 계약을 할 수 있는 콘텐츠도 대상인 출판사도 만나지 못했다. 출판사들은 도대체 어디에 다들 숨어있는지....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동안 작업한 습작들을 다시 다듬고 다시 그리고 합치고 하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번 새 그림책을 우연찮게 만난 새로운 출판사와 계약했다. 그것도 동시에 두 권('점점점'은 2022년 10월 출간 예정이고 '뛰자, 뛰자!'는 2023년 5월 예정)이나 말이다.
그리고 계약금이 들어왔다.
이제 정식으로 출간되는 두 번째 '아우야요 그림책'이 될 것이다. 원래대로 라면 세 번째이지만...
계약금이 들어왔다는 것은 출간을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는 소리다.
예쁜 책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점점점'이 잘 되면 좋겠다.
잘된다는 건 판매가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그래야 아우야요 작가가 돈 많이 벌어 짝지에게 집도 사주고 맛난 것도 사주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