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by 아우야요

눈이 예쁘게 내리는 어느 날 난 짝지랑 서촌에 갔어!

아마 그 해의 첫눈으로 기억해!

아주 오래된 중국집을 지나가다 보면 대오서점이라고 문 닫은 서점이 있어. 지금은 카페가 되었다는 말을 들었지.

여하튼 난 이곳을 지나면서 너무나 정감 가는 모습에 바로 스케치를 했어.

손이 시렸던 기억은 없어! 그냥 그렸다는 기억만... 여기는 훗날 아우야요 그림책 <천천히 가도 괜찮아!>의 중요한 문방구 앞의 쪼그리고 앉아 오락하는 주인공의 그림장소가 되었어.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많은 유명 연예인들이 여기를 지나가면서 흔적을 남겼대.

내 책을 보고 그들이 찾아간 건 아니겠지만... 난 유명해지기 전에 이 장소를 그렸어. 그래서 난 내 눈썰미를 좋아해...ㅎ

'나의 서랍 속 숨겨진 이야기' 하면서 요즘 새로운 재미를 느껴! 전에 그렸던 그림을 보며 재미있는 추억이 생각나거든....

서촌대오.jpg

어제는 이런 오래된 곳이 많은 전주를 갔어.

11월 말에 전주에서 아니 전라도 지역에서 아우야요 첫 북토크를 해!

전동성당에 들려 오전 미사를 봉헌하고 한옥거리를 지나 남부시장에 들어갔지.

피순대.... 어릴 적 난 영등포시장 방앗간집 아들로 살았거든, 그때 먹었던 순댓국집이랑 맛이 똑같은 거야!

그분도 전주분인가?

전주를 가니 이 그림이 생각났어. 오래된 거리 오래된 기억, 오래된 삶의 흔적들...

암튼 이런 감성이 좋아!

매거진의 이전글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