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마녀

by 아우야요

“아우야요 그림책 <점점점>에 여주로 캐스팅되었는데 기분이 어떠신가요?”

이 친구를 섭외했는데 이 장면이 그림책에서 빠졌어!

혹시나 나도 전시를 하게 되면 이 장면을 액자에 걸지도 모르겠어!

한때 나의 모든 게임의 프사는 이 친구였어! 외국유저가 나랑 전쟁에서 지고 나서 자기네 나라 유저들에게 ‘초록마녀’라고 한꺼번에 덤비자고 해서 초토화된 적도 있지!

오늘 서울의 사립초등학교로 수업을 갔어! 초1 여자아이가 나에게 대뜸 "우리 오빠가 게임에서 아우야요랑 같이 싸웠대요!" 아마 그 아이의 오빠는 아이가 보는 아우야요 그림책을 보고 게임아이디랑 같나? 하고 생각했을지도 몰라!

난 게임 아이디도 아우야요를 쓰거든... 자세히 물어보고 싶지만 수업 중이라... ㅎ

오늘 서랍 속에서 이 캐릭터를 꺼낸 이유는 오늘 초등학교 1학년 100명에게 <점점점> 그림책을 읽어주고 왔거든!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이 캐릭터를 오늘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않았어. 그냥 단독샷이 아닌 주인공과 같이 있는 모습은 그림책에 있으니 같이 이야기했는데... 어떤 아이가 이 친구가 입고 있는 옷이 자기도 있다고 하는 거야... 신기했어. 내가 유행을 선도하나? ㅎㅎㅎㅎ

내가 좋아하는 이 캐릭터는 독자들이 오해하는데 매혹적인 입술 때문이고 하더라... 그림책을 보면 알겠지만 이 친구입술이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

난 오늘 아이들에게 입술의 의미를 얘기했어. 하지만 여기서는 안 할 거야... <점점점>은 글이 없는 그림책이라 읽을 때마다 이야기가 달라지거든 오늘 수업 4번 읽어줬는데 작가인 나도 다 달라지더라 ㅎㅎㅎ 그래서 입술에 대한 의미는 독자가 찾아가는 거라고 둘러댈게...ㅎ


이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더 그림으로 그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

<점점점> 두 번째 이야기를 만들어 볼까?

B컷 그림을 꺼내놓고 보니 참 많은 컷이 그림책에 실리지 않았네....

내가 아끼는 이 여주인공은 지금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까?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좋은 작품에 나왔으면 더 떴을지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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