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by 아우야요

나는 성당을 다녀... 유아세례를 받았지. 그래서 세례명이 '아우구스티노'라 불리었어. 그런데 형들이 어릴 적 부르기 어렵다고 아우야라고 불렀어. 그래서 아우야요로 내 필명을 정했어.

지금도 난 힘들고 피곤한 일이 있으면 성당에 가서 앉아 있어.

그냥 멀뚱멀뚱 앉아 있으면 졸음이 오기도 해서 푹 쉬다가 집에 간 적이 많아.

머리가 복잡해도 이 안에 앉아 있으면 조용하고 스마트폰도 안 보기 때문에 복잡한 생각들이 사라지더라고....

나는 그랬어. 그래서 난 자주 성당에 가서 앉아 있어.

이 장소는 내가 한 때 좋아했던 작은 성당이야. 스테인 글라스가 저 제대 오른쪽 위 한창에만 있어. 그래서 빛이 제대위로 살짝 내려앉아.

저 앞에 어떤 아주머니가(자매님이라 해야 하나? ㅎ) 조용히 기도 중이야.

난 뒤에 앉아 자연스레 스케치를 했어.

가끔 이 그림을 꺼내봐.... 평화롭거든....

요즘 많이 그리워.... 사실 기도 잘 못해.... 하지만 그냥 가서 앉아 있고 싶어....


성정하상경당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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