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by 아우야요

11시에 잠이 들었어.

눈을 뜨니 1시 44분이야. 잠을 다시 청했어.

화장실이 가고 싶네. 다시 일어났어. 그리고 또 누웠어.

말똥 말똥~ 컴퓨터를 켰어! 사부작사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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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 오는 이유는 뭘까?

이 그림은 오래전 사무실서 맨날 졸던 그림이야.

그때는 지금처럼 잠을 못 자지 않고 누우면 바로 잠들던 시절이지. 아마 키가 계속 커야 해서 잠이 들었나?

키가 크기 위해서는 다른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를 줄이려고 잠든다고 생각하거든, 물론 과학적 근거는 없지. 지금 키가 클나이가 지나서 잠을 안 자도 되니 잠이 안 오나?

사실 많이 졸려! 눈꺼풀도 내려가고, 그리고 이따가 해 뜨면 또 나가야 하는데... 누우면 이 생각 저 생각...

최근 작업한다고 밤을 새우다 보니 습관이 들었나?


이 그림을 보니 디지털 드로잉을 나이프로 펴 바르는듯한 느낌으로 질감을 표현하려 했었네. 구도도 재미있고, 스토리 짜다 잠든 나의 과거 모습이야.

참 당시에는 머리도 못살게 굴고, 물론 지금도 가끔 머리를 빡빡 밀기도 하고 어깨 넘어까지 기르기도 하지만 말이야.

아주 어릴 적 허리까지 머리를 기른 적이 잇었어. 지금은 좀 변한 거 같은데 당시에는 스트레이트 파마 한 거처럼 쭉쭉 내려앉았거든, 빡빡 자르러 미용실 갔다가 설득당해서 다듬기만 하고 집에 온 적이 있지.

며칠 후 작업실에 놀러 온 누님들이 내 머리를 다양한 색으로 염색해 줘서 다닌 적도 있어.

마침 소개를 받은 분이 긴 초록머리분이어서 같이 다니면 사람들 눈에 확 띄었지.


억지로라도 지금 잘까? 말까?

그림일기나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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