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에 러시아이콘이 한국에 놀러 온 적이 있어. 그것도 진품이 온 거야.
이콘(ICON)은 정교회의 미술품으로 알려져 있어. 사실 이런 문화에 대해 함부로 말하기 그렇지만 서양미술이 구도도 색감도 현대미술사에 영향을 줄 만큼 발전해 있는데 동쪽으로 갈수록 평면화가 더 발전한 거 같아. 같은 시대의 유럽은 동 서가 완전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거든 뭐 이유는 말하지 않겠지만 ㅎㅎㅎㅎ
암튼 나는 전시회 소식을 듣고 달려갔지. 여러 이콘 중에 유독 눈에 띄는 그림을 발견했지.
러시아 분들은 우리가 아는 크리스마스 성인 니콜라오 성인(루돌프사슴코의 그 산타할아버지)을 전쟁과 관련된 수호성인으로 존경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교회와 가톨릭의 차이에 대해 생각도 해봤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미카엘 대천사를 발견한 거야.
내가 호전적인지는 모르지만 난 천사를 좋아해.
가브레엘 대천사같은 메신져도 좋아하고 길을 인도하고 병을 고쳐주는 라파엘 대천사도 좋아하고
나름 그 자리에서 스케치하고 집에 와서 색을 다양하게 아우야요 스타일로 바꾸었어.
난 이콘의 그 느낌은 흉내 낼 수가 없었어. 대신 아우야요 스타일의 색감과 언어로 표현해 보았지.
이 그림을 그릴 당시 나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보랏빛의 천사라.... 심리공부를 안 해서 무슨 고민을 했을지는 잘 모르겠어. 그런데 그 고민보다 색을 다양하게 써보고 싶었던 마음이 더 크지 않았을까? 생각해!
암튼 엄청 귀한 작품들을 눈으로 직접 봐서 행복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