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by 아우야요

오늘은 아예 일어나지 못했어.

아픈 걸까? 아침부터 지금까지 누워있다가 겨우 화장실 다녀와서 책상에 앉아보네. 약을 사다 먹어야 하나?

머리가 지끈거리고 춥고.... 그래도 일어나 나가야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이 글을 다 쓰면 밖으로 한 바퀴 돌러 나가려 해. 시장구경을 가야겠다. 내가 사는 곳은 시장이 많아. 예전 정조대왕이 만들어준 시장도 있고 닭시장은 지금의 치킨거리가 되었다고 하더라고. 아~ 고기를 먹어야 힘이 나지. 고기도 먹고 겸사겸사 약국도 좀 들려야겠어.

삼겹살구이.jpg

이 그림은 삼겹살을 좋아하는 아우야요가 여러 방식으로 맛나게 먹는 법을 연구하던 시절의 그림이야.

첫 번 그림은 항아리에 익히는 건데 중요한 건 삼겹살을 덩어리로 해서 고리에 끝부분만 붙여 항아리에 매달아 미리 준비한 불붙은 숯만 바닥에 깔아야 해. 그리고 뚜껑을 닫아놓으면 기름기 쏙 맛난 항아리 숯향 밴 삼겹살이 나오지

두 번 그림은 연탄불에 석쇠를 올려놓고 굽는 거야. 난 삼겹살을 정육점에서 잘 잘라서 하나씩 올려 구워. 이것도 기름이 많이 빠지고 탄맛도 함께 먹는 거지. 이렇게 구울 때는 제주도 멜젓이라 해야 하나? 같이 끓여서 찍어먹으면 맛나

세 번 그림은 정육점에서 칼집을 낸 삼겹살을 사야 해. 그리고 꼬치에 꽂아서 올려서 굽는 거야. 기름기도 많이 빠지지만 잘못하다가 딘다. 조심해야 해. 하지만 하나씩 입에서 뜯어먹는 재미가 있어. 양파도 마늘도 같이 꽂으면 맛나.

네 번 그림은 보통 집에서 많이 해 먹지. 여기는 각종 야채도 구울 수 있고 볶음밥도 해 먹을 수 있어.

나가서 혼자 구워 먹어야겠다. 2인분부터 시켜야겠지? 소주 먹을 거냐고? 유혹을 이길 수 없을지 모르지만 몸상태가 말이 아니라 참아야 해... 그러면 나가서 약만 사 올까? 삼겹살에 소주 안 먹어주면 예의가 없는 거라고 어르신들이 그러셨어. 그래 삼겹살은 담에... 치킨이나 한 마리 먹고 와야지.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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