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책상에 앉아 있었어.
이제야 일어나 밥을 해! 그래도 한 끼라도 먹어야 ㅎㅎㅎㅎ
어떤 친구가 나에게 질문을 했어.
이번 삼성동에서 하는 전시를 가보려 하는지
"작가님! 일러스트페어에 안나 가세요?"
난 항상 같은 말을 해. "저는 그림을 예쁘게 그리지 못해요!"
그런데 그 친구는 내 그림이 너무 좋대. 자기 같은 사람도 있으니 용기를 내라고 위로를 하네? 그래서 그냥 웃었어.
얼마 전 엽서전이 있어서 용기를 내서 신청을 했어. 4점의 그림을 엽서로 만들었는데... ㅎㅎㅎ 많이 안 팔려서 ㅎㅎㅎㅎ 전시장에 가보니 다들 그림이 아주 귀엽고 칼라풀하고 시선을 확 잡고 하는 거야.
그래서 난 이런 그림 사이에 낄 수 없겠다 생각을 했어!
그럼, 나는 어떤 그림을 그리지?
이 그림은 어때? 예쁜가? 멋진가? 아니... 그냥 하루 일상이야.
어떤 이는 눈을 만지고 어떤 이는 눕고 뛰고...
소나무 가지에 눈이 쌓이면 어떤 느낌일까? 고민하며 그리는 그림. 강아지의 일탈....
난 이야기를 넣은 그림이 좋아! 이야기를 그림 안에 심어놓으면 그 이야기를 스스로 찾아서 새로 풀어내는 게 좋아.
아우야요 그림책들이 그래! 어떤 이는 잘 못 찾는 이야기를 어떤 이들은 찾아내고...
메인 스토리 외에 많은 이야기들이 그림책 안에 들어가 있어. 아마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많은가 봐!
그리고 같이 놀고 싶어 하는 거니까....
그래서 그림책작가를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벗어나야 먹고사는데.... 너무 시대에 뒤처지는 거 아닌지....
내가 이 플랫폼을 아우야요 메모장처럼 너무 편하게 쓰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