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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하는 게 창의력이라 했던가(롯데카드 광고 배너)

by B디자이너 지미박

롯데시네마 영화 예매를 알아보려 앱에 접속했다.


요즘 앱들은 모두 첫 화면 하단에 배너를 띄운다.


대부분 그렇겠지만 보지도 않고 왼쪽에 자리한 ‘오늘은 그만 보기’ 탭을 누룬다.


근데 누르기 전 눈에 띈 이미지가 있었다.


앱 첫 화면


찡긋하는 눈과 도발적인 표정의 모델도 모델이지만 (가수 비비 씨 같기도 한데 정확하질 않다. 롯데카드 비비를 검색해 봐도 딱히 이력이 나오진 않는다)


카드를 깨물고 있는 모습이 생경하다.


광고 부분만 확대


확실히 낯설다.


그래서 더 눈길이 간다.


카드를 깨물어 본 적도 없거니와 앞으로도 평생 살면서 그럴 일은 아마도 없을 테다.


현대카드와 배민 콜라보의 PLCC 카드처럼 맛있어 보이는 계란 후라이, 떡볶이 사진이 있어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나?


문득 김정운 교수님의 ‘노는 만큼 성공한다’ 본 공감되는 문구가 생각난다.


창의력이란 아주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하는 능력


기억에 의존해서 작성한 거라 세부는 오차가 있을 수 있지만 대략 이런 의미였다.


확실히 이 배너 광고는 낯설다.

그래서 새롭게 보였다.

그리고 클릭하고 싶게끔 만든다.


창의력이란 이런 것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작은 배너지만 대행사 또는 롯데시네마 담당자 등 기획한 분께 경의를 표한다.



오늘의 덧붙임,


눈길이 간 김에 배너를 클릭해 봤는데,

랜딩 되는 페이지는 그냥 무미건조했다.


후킹은 잘했지만 더 이상 궁금해지지 않고 김빠지는 느낌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랜딩 되는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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