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디자인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최근에 리뉴얼된 아이스크림 제품 위즐을 보면 기분이 좋다.
위즐이 출시된 지 25년이나 됐다고 한다.
(위즐이 25년이나 됐다니.. 요즘엔 CI든, BI든, 제품이든, 사람이든, 10년, 20년은 돼야 어디 명함 내밀 수 있는 것 같다)
새로운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세련되고 예쁘지만, 기본적으로 말하고 싶은 게 왠지 왁자지껄 친구들과 혹은 가족들과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것 같았다.
오랜 세월 이어 온 만큼 그동안 위즐이라는 이름은 아주 많이 들어봤지만 사실 의미는 몰랐다.
그래서 위즐 네이밍 의미를 찾아보니 우리(We)와 즐거움을 합쳐 위즐(Weezle)이란다.
의미를 알고 나서 다시 보니 제품 브랜드 아이덴티티까지 잘 반영하는 디자인이다.
로고 부분만 확대해서 보면 서로 마주 보고 대화하는 듯한 두 개의 ’e‘가 마치 위즐 한 통을 앞에 두고 나눠먹는 사이를 의미하는 것 같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같이 즐겁게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제품이 지양하는 철학을 아주 잘 담은 굿 디자인에 눈도 머리도 즐겁다.
남은 건 입도 즐거울 수 있도록 사 먹는 것뿐이겠지?
조만간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마주치면, 한 녀석 데려와서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즐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