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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에 충실해서 더 아름다운 브랜딩 <크리넥스>

by B디자이너 지미박

작년 말 공개된 크리넥스 브랜드 디자인과 브랜딩에 대해 조금 늦게라도 다뤄보고자 한다.


사실 리뷰 주제로 쓰려고 논평 보관함에 넣어놨는데 이제야 꺼낸다 ^^;


뭐 나오자마자 꼭 최신 뉴스만 다룰 필요 있으랴. 어차피 좋은 디자인은 매우 Strong하기 때문에 몇 달 후 몇 년 후 보아도 아름답고 제 기능을 하는 것이니.

(자기 합리화는 이 정도로 마치고)


아마도 크리넥스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 같다. 그만큼 티슈 브랜드로 굉장히 친숙한 브랜드이다.


새로운 크리넥스 브랜드 로고를 보자.



브랜드 디자인은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조형성은 어떻고 등등 사실 기준은 많지만, 필자는 그저 브랜드 디자인이 주는 느낌, 감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점점 더 오래 이 디자인 일을 해오면서 더욱 절감하는 부분이다.


결국 브랜드 디자인은 마치 사람의 얼굴처럼 자주 보이고 친숙해질수록 좋은 거고, 그 브랜드가 갖는 혹은 지향하는 이미지를 고객에게 계속 주입시켜야 하는 역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크리넥스의 새로운 디자인은 정말 훌륭하다.


브랜드의 본질인 티슈가 직관적으로 연상되고 기분 좋게 보드랍다. 게다가 왕관까지 연상돼서 카테고리 리딩 브랜드다운 풍모까지 갖춘다. 이런 게 일석이조가 아니고 무엇이랴.


단순하지만 강력한 브랜드 디자인은 모든 표현물에서도 잘 어우러진다.




사실 필자가 정말 감탄한 부분은 브랜딩 전개를 위한 응용 아이템들의 디테일 부분에서였다.


먼저 머플러를 보면,



심볼을 패턴으로 활용해 산뜻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웨이브치는 버킷 햇의 창(?)으로 크리넥스 티슈 연상까지 시킨다니 이건 정말 무릎을 치게 만든다.



쇼핑백의 손잡이 부분을 보라. 역시 크리넥스 심볼 모양이다. 울룩불룩 한 부분 덕분에(?) 손에 잡기에도 좋을 것 같다.


이런 게 브랜딩이 아닐까.


요소요소마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으려는 노력, 그리고 이를 접하는 고객들이 형성된 브랜드에 대한 아이덴티티를 인식하는 것.


브랜딩은 이론은 간단하지만 누구나 이뤄낼 수는

없다.


크리넥스에게서 영감과 자극을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티슈 브랜드답게 귀여운 티슈 가방은 덤.



탁월한 디자인을 통한 브랜딩에 경의를 표하며,

오늘의 논평은 여기까지.


*모든 이미지는 브랜드 디자인 개발을 맡은 터너 덕워스(Turner Duckworth)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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