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이니 어린이날이 멀지 않았다.
우리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해 마지않는 어린이날.
각종 이벤트, 마케팅 소식이 들어올 시기이다.
어제 눈에 띈 기사가 있었다.
레고코리아와 LG트윈스가 어린이날을 맞아 직관 이벤트를 연다는 내용이었디.
그런데 이벤트 표현물 중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었다.
이벤트 참여 방법과 일정 등 구분이 되어있는데, 장식적인 요소로 야구 글러브와 배트 일러스트가 있다. 거기까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게 작아지니 마치 O, X 같이 보인다.
처음에 보고, 하단은 ‘일정’이 아닌 뭔가 ‘참여 불가 대상인가? 왜 X가 있지?‘ 싶었다.
물론 필자의 아주 주관적인 판단일 수 있다.
하지만 야구 글러브, 배트 등의 장식적 요소는 목적 그대로 장식적이어야만 하는 것이지, 정보 전달에 혼선을 주면 안 된다.
뭔가 휑하고 가족이 쉽지 않은 이벤트 세부내용에서 굳이 저런 요소를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
디자인은 꾸미는 역할이 아니라 인식을 쉽고 빠르게 하기 위한 설계에 가까운 점임을 잊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저걸 분명 직접 열심히 디자인한 대행사 디자이너에겐 미안하지만, 기획과 설계를 중시하는 디자이너로서 조금은 씁쓸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