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라이트 Chill(칠)이 출시됐다.
필자는 어제 코엑스에서 광고를 접했고, 오늘 출근길 버스 광고로도 보였다.
그리고 모델은 언제나 시선을 사로잡는 압도적인 비주얼의 에스파 카리나.
푸른색 섞인 시원한 청량한 이미지와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의 카리나까지, 여름을 제대로 노린 전략이다
얼마 전까지 매운맛을 찢겠다는 스프라이트 광고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그런데 필자는 처음 봤을 때, Chill? 롯데칠성사이다와 콜라보인가 싶었다 (설마 그럴 리가 있겠냐)
Chill 하자마자 칠성사이다가 떠오른 이유는 간단하다. 이전에 Chill 이란 이름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엄청나게 전개해 왔기 때문이다.
벌써 2~3년 된 것 같은데, 굿즈, 플레이모빌, 아모레퍼시픽과의 이종산업 간 콜라보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한 바 있다.
특히 필자가 더 기억하는 이유는 롯데월드타워에서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당시 브랜드명에서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며, 소위 요즘 용어인 Chill을 선점하는 게 칠성사이다를 더욱 젊어 보이게 만드는 좋은 전략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단일 제품이긴 하지만 경쟁 브랜드인 스프라이트에서 Chill을 내세운 것은 롯데 입장에선 속이 아프지 않을까.
스프라이트 Chill이 어떤 제품인지 알아보니 작년에 미국에서 출시된 제품이었고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에는 올해 처음 출시하는 것이다. 알아보던 중 작년 기사에 한국에도 스프라이트 Chill 상표출원을 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무난하게 등록됐나 보다. 그렇다면 칠성사이다 입장에선 더욱 뼈아플 듯.
칠성사이다를 딱히 애정하거나 선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작년 리뉴얼 이후 꾸준히 지켜보고 있었다. 특히 국내 탑급 디자인 에이전시들과 협업이라 필자 입장에선 더욱 눈길을 끌게 된 이유도 있다.
지금이 칠성사이다에서 좀 더 존재감을 드러내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래도 국내 토종 브랜드라 더욱 응원하고 싶은 마음^^
제품 속성으로 보면 가장 고점이 되는 여름 시장에서 칠성사이다가 어떤 마케팅 전략을 선보일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