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이 등장하는 아정당 광고 (+정치색이?)

by B디자이너 지미박

지난주 공개된 광고가 있었다.



짧고 굵은 광고였지만 두 가지 놀라움을 주었다.


첫째는 배우 원빈.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기사를 보니 2010년 ’아저씨‘ 이후 15년간 작품 활동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15년 전 동면에 들어가고 방금 해동(?) 된 것처럼 우리가 아는 원빈 모습 그대로다. 잘생김에는 유효기간이 없나 보다. 마치 파란색 윌리웡커 같다.




두 번째로 놀란 점은 아정당이 TVC를?


필자처럼 아정당을 아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아정당하면 탁재훈 옹이 떠오르는데


반짝반짝 빛나시네요


원빈이 모델로 등장하니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뭐 둘 다 좋다. 사실 아정당의 브랜드 컨셉 혹은 퍼스널리티에는 탁재훈 씨도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원빈 덕분에 품격이 달라져 보이는 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아정당의 이번 광고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구구절절 사업 분야를 설명하거나 특정 상품/서비스의 홍보나 마케팅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정당의 브랜드 가치와 지향점을 내세우는 기업 광고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사실 실리가 중요한 요즘 세상에 점점 줄어드는 유형이다.


그런데 아정당에서 이런 전략을 펼치는 점이 유독 멋져 보이고, 이제 브랜딩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물론 짧은 광고 안에서 아정당의 브랜드 시그니처인 ‘ㅇㅈㄷ’이 깨알같이 등장하긴 한다.




처음 TV를 통해 이 광고를 접했을 땐 위에 언급한 두 가지 놀라움 때문에 ‘응?’하고 조금 멍했는데,


이렇게 논평으로 다뤄보고 찬찬히 살펴보니 여러모로 훌륭하게 기획한 캠페인으로 보인다.



그리고 덧붙여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점 한 가지를 더 꼽자면,


아정당 브랜드 컬러가 파란색이고,

이번 광고를 통해 전하는 메시지도 “우린 바꿀 거예요. 세상을 아름답고 공평하게“ 인 점,

그리고 무엇보다 대선 일주일 전에 릴리즈된 타이밍이..


참 절묘하다.


필자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아정당은 기존에도 이렇게 선거 캠페인을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한 전적(?)이 때문이다.



물론 브랜드 네임이 ㅇㅇ당이기에 정치 정당 풍자와 이를 통한 가입자 모집, 유세(?)도 가능한 점을 십분 활용한 전략이다.


어쨌든 그래서일까,


이번 광고 캠페인은 노골적이지만 않지만 새 정부를 예상하고 그에 발맞춘 메시지를 담아 호감 가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 한 것 아닐까 싶다. 물론 정치색이 명확할 수도 있고.


이 모든 건 필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추측일 뿐임을 밝혀둔다.


어쨌든 덕분에 원빈도 반가웠고,

아정당의 브랜딩을 지지까진 아니지만^^;

훌륭한 전략에 박수를 보낸다.




참, 본문에 소개한 아정당 광고는 아래 링크로 남겨두니 감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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