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버거는 게맛을 넘어설 수 있을까?

마케팅 관점에서

by B디자이너 지미박

얼마 전 네이버 배너를 통해 흥미로운 광고를 접했다.


롯데리아와 이덕화 옹의 만남.



감성 제대로다.

롯데리아는 확실히 이런 B급 감성이 찰떡같은 느낌.


영화배우 이덕화 씨와 함께 만들어 낸 새로운 버거 광고는 얼마나 재미있을까 싶어 시청해봤다.



일단 필자의 감상평은 ’조금 아쉽다‘이다.


기획은 좋지먼 스토리와 Verbal적인 측면에서 조금 몰입이 어려운 것 같다.


왜냐하면,


이덕화 옹은 63년간 수많은 대어들을 낚아오셨다는 스토리로 시작한다.



그런데 여전히 배고프다며 식지 않은 대어를 향한 열정을 보여주는데 갑자기 이번엔 대왕 오징어다.



오징어에 확실히 집중시킬거면, 오징어잡이 63년으로 하거나, 크라켄같은 오징어를 찾아 수십션을 도전해왔다든지 그런 스토리가 더 맞지 않았을까.


왜 오징어인지 스토리야 그렇다 치더라도 더 아쉬운 건 Verbal적인 측면이다.


가장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등장하는 키워드는


벅. 어.



버거를 벅으로 한 것 같은데, 왜 아직도 ‘어’일까.


그 다음 등장하는 건 정식 제품명으로 보이는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



갑자기 ‘얼라이브’는 왜 등장하는지 따라가기 어렵다.


물론 중간 카피로 ‘쫄깃하징’ ‘고소하징’ 같이 오징어 버거 특성을 살린 키워드는 재미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오, 징하게 맛있어’의 이덕화 옹의 멘트도 흥미롭긴 하다.


하지먄 전반적으로 언어적 마케팅 요소가 어수선한 느낌이라 기억에 각인시켜야 할 한 단어 또는 문장 정리가 안된 느낌이다. (뭐 ‘오징어’를 충분히 각인시킨거라면 할 말은 없지만)



이렇게 이번 광고 기획을 보면 개인적으로 좋은 점, 아쉬운 점 반반 느낌인데,


문득 롯데리으 전설의 광고 ‘니들이 게맛을 알어?‘가 생각났다.



찾아보니 2002년 광고다. 무려 20년이 훌쩍 넘었다. 사실 세월보다 놀란 점은 화면 비율.


그리고 다시 감상해보니 더욱 놀란 점은 역시 괜히 대작이 아니었구나 싶다.


짧고 간결하지만 시선을 확 사로잡는 설정.



그리고 대게와의 혈투(?)로 지친 듯 쓰러져있던 신구가 카메라를 쳐다보며 내뱉은 희대의 명대사,


”니들이 게맛을 알아?“


같은 롯데리아 광고이자 비슷한 컨셉의 기획인데,

상대적으로 이번 광고가 얼마나 메시지가 많고 어수선한지 그리고 임팩트가 약한지 비교가 되지 않는가 싶다.


물론 엔딩장면은 전통(?)을 이어간다.



이번 광고 컨셉은 대단히 흥미롭긴 했지만

여러가지로 생각할 점을 남기는 것 같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게 가장 어렵다는 진리도 떠오르게 한다.


이덕화 옹의 오징어 버거는 신구 옹의 게맛(정확히는 크랩버거)을 뛰어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마케팅 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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