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에서 보내 준 10주년 감사장

by B디자이너 지미박

유니세프에서 매달 우편물이 온다.

아니 격주? 사실 정확히는 모르겠다.


주로 얇은 정기 간행물이 오는데

어느새인가부터 잘 보진 않았다.


그러던 중 이번에 제법 두툼한 봉투가 왔다.


순간 ‘벌써 내년도 달력이 나온 건가?’ 싶었다.

하지만 우편물을 받았을 당시만 해도 9월이라 다소 이른 감이 있다.


필자는 언제나 그렇듯 아내에게 전달할 뿐 직접 뜯어보진 않았다.


그래서 며칠 후에 알게 됐는데,

후원 10주년 감사장이란다.



귀엽다. 심플하고 예쁘다.

액자처럼 세워둘 수 있는 구조가 꼼꼼하게 신경 쓴 듯하고, 특히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딸아이 이름이 새겨져 있다는 점.



딸내미가 태어나고 아이 이름으로 후원하기 시작했으니 어느덧 10년이 된 것이다.


통통한 아기였을 때였던 보물 1호가 어느새 초등 5학년 소녀가 되어 있다니. 새삼 유니세프 감사장을 통해 실감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유니세프는 브랜딩을 참 잘한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청명한 파란색이 일관되게 전하는 에너지와 생명력이 있다. 다른 NGO들도 이런 감사장을 잘 만들고 후원자분들에게 전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유니세프와 10년을 함께 하면서 항상 무언가 설명하기 어려운 신뢰와 믿음이 있다.


사실 이런 게 브랜딩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브랜딩이 꼭 화려한 미사여구로 설명될 필요가 있을까. 이렇게 교감하고 그 브랜드의 팬이 무한한 신뢰를 갖는 것이 브랜딩의 완성 아닐까.


누군가에겐 별거 아니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나처럼 작은 감동을 느끼는 고객(후원자)가 있을 테고,


또 이렇게 작동하기 위해선 유니세프에 계신 누군가 열심히 정리하고 제작해서 배송까지 하는 수고로움이 따랐을 것이다.


그렇게 브랜딩은 역시 진행형의 ‘ing'가 가장 중요하단 점도 되새기게 된다.


유니세프 화이팅! 그리고 이 세상 어려운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는 모든 NGO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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