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수교, 즉 한국 프랑스 수고 140주년 로고가 공개됐다.
보통 수교 기념 로고는 양 국가의 아이덴티티가 잘 드러나야 하고 균형도 맞춰야 하므로 쉬운 작업이 아니다. (뭐 쉬운 게 있을까 싶지만)
이런 수교 기념 로고에 비교적 진부한 모티프인 태극 마크 없이 140주년, 숫자 140의 유니크한 조형을 풀어낸 것은 좋다. 의미도 적절하다.
한 붓 그리기를 통해 변함없을 우정, 굳건한 협력을 표현했다고 한다. 좋다.
다만 필자는 컬러가 좀 아쉽다.
양국 모두 아이덴티티 컬러라 할 수 있는 블루와 레드를 활용해 그라데이션으로 표현했는데, 솔직히 첫인상이 ’탁하다‘는 느낌.
블루와 레드를 그라데이션으로 연결시키려면 아무래도 자주색 등 중간 컬러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단계를 활용한 예시들이 아래 같은 표현이다.
꼭 이게 정답이라는 주장은 아니지만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익숙함’이란 것이 있다.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로고로서 양국의 정체성을 컬러 그라데이션으로 표현하는 게 핵심이었다면 (한 붓 그리기 숫자 140이 양국 상징은 아니니)
좀 더 자연스럽게 연결되거나 혹은 굉장히 새로운 접근의 유니크함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물론 많은 테스트와 고민을 거쳤겠지만, 결국 로고,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최종 아웃풋 단 한 개로 소통하고 인식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