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진불도 다시보자 이래로 가장 멋진 8음절 표어

번개장터 새것아닌 내것찾기

by B디자이너 지미박

며칠 전 접한 번개장터 광고.


심플하지만 무언가 날것 같은 느낌.

자신만의 기준이 명확할 것 같은 코쿤 씨와 공효진 씨 각각 두 편으로 이루어진 광고였다.


두 모델이 풍기는 아우라와 브랜드 이미지도 찰떡이고,

무엇보다 필자에겐 카피가 정말 가슴에 꽂혔다.

(멋진 카피라이팅을 접하면 느껴지는 전율 같은 게 있다)


구구절절 설명만 앞세우지 말고 광고 두 편 올린다.




“새것아닌 내것찾기”


다소 마니악한 걸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돼서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다시 봐도 참 좋다.


번개장터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잘 담으면서도

당근, 중고나라 등 말고 소비자가 왜 번개장터를 선택해야 하는지 잘 풀어낸 멋진 메시지라고 단언한다.


게다가 라임도 4+4 총 8음절의 황금비율이다.


꺼진불도 다시보자

무단횡단 생명위협

함께하는 청렴사회

새것아닌 내것찾기


(이렇게는 오바인가 )


좋은 카피는 부연 설명이 필요 없다.

번개장터의 이번 광고 캠페인에 박수와 존경을 표한다.



+ 아주 깨알 같은 부분인데, 공효진 씨 편에서 작은 목소리로 멘트가 있다. 짧은 15초 광고에서 10초쯤인데 공효진 씨 애드리브 같기도 하다.


“많이 사도 죄책감이 없어”



아마 이 점이 번개장터가 궁극적으로 노리는 심리 전략이지 않을까 싶다.


취향에 따라 엄선하지만,

한때 좋아했던 것은 보내주고 (팔고)

지금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고 (사고)


중고거래 플랫폼의 전체 사이클까지 담은 치밀한 기획이 놀랍다. (아 물론 이것도 혼자 과몰입하고 있는 것일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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