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플 관련 글을 자주 쓰는 느낌이긴 한데, WLDO님 채널에 따끈따끈하게 올라온 애플 광고를 보고 다른 글감들을 재끼고 오늘 다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WLDO님 항상 즐겁게 시청하고 있습니다 )
애플이 새롭게 공개한 광고에 대한 내용인데, 거두절미하고 아래 영상부터 감상하길 권한다.
온갖 AI 기술로 뭐든지 뚝딱 만들어지는 세상 속에서 애플은 마치 장인 정신을 내세우듯 굳이 그리고 보란 듯이 고생스러운 수작업을 통해 제작한 광고를 봉여준다.
그래서일까. 광고 속 등장하는 야생 동물들이 더욱 친근하고 사랑스럽게 보인다. 어딘지 남루하게 보이는 모습마저도 자연스럽다.
특히 광고 본연으로서의 기능도 놓치지 않는다. 애플의 Find my (나의 찾기) 기능을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여담이지만 필자는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한 학기 내내 로토스코핑 기법으로 영상을 제작해 본 경험도 있다. 지금 시대에 보면 미친 짓에 가까운 일명 노가다 중에 노가다 기법인데, 잠시 설명하면 촬영된 영상을 프레임 컷 하나하나 다시 드로잉 해서 채우는 작업이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1초에 24 프레임 정도이니 당시 1분 30초짜리 영상을 찍고 한장 한장 그림을 다시 그려서 로토스코핑 영상을 만드는 데 30장 x 90초 = 총 2,160장 정도 그린 셈이다.
3학년 2학기로 기억하는데 정말 한 학기 내내, 새벽까지 그림만 그렸었다. 당시 내가 가장 좋아하던 밴드 Muse의 앨범들이 큰 버팀목이 되어 줬었다. 하하.
지금은 잊혀진 로토스코핑 기법을 소환하다 보니 얼마 전 빨강도깨비님 유튜브 채널에서 흥미롭게 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관련 내옹도 오버랩된다.
짧지만 정말 재미있는 영상이니 이것도 감상하길 권한다.
애플의 감성 돋는 영상 덕분에 이런저런 추억과 기억이 소환된다.
애플이 AI 기술에 밀려서 아예 감성 소구에 올인한다는 비아냥도 있지만. 누가 뭐래도 이런 게 바로 애플스럽다고 생각한다.
아날로그 기법과 수고스러운 수작업이 만나서 자아내는 따뜻한 느낌.
애플이 이제 정신 차리고(?) 더욱 승승장구하길 앱등이로서 진심으로 응원해 본다.
(그런데 최근 발표한 이세이 미야케 협업 아이폰 포켓은 곱씹어 봐도 정말 아닌 것 같아.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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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WLDO님의 설명과 해설도 좋지만 광고 원본 영상으로 감상하고 싶으신 분을 위해 본편도 아래 링크 남겨둡니다.